[2보]숭실고등학교 축구부, 감독 재계약 문제로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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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숭실고등학교 축구부, 감독 재계약 문제로 파열음
  • 김성민 기자
  • 승인 2020.12.31 2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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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운위, 신진원 감독 재계약 불가 결정...선수 학부모회 반발, 파장 커질 듯

- 선수 학부모회, "수능 앞두고 수능 치르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은 처사".."교육기관 맞나?"

- 축구선수학부모연합회 커뮤니티에 '숭실 중학교 최모 감독의 고등학교 감독 내정설' 올라 와..학부모회, "치밀한 각본설" 제기(提起)

- "학교법인 숭실학원(숭실중,고)의 절차적 하자와 형평성 잃은 결정에 분노"...법률적 다툼 예고

숭실 중,고등학교 정문
숭실 중,고등학교 정문

 

[시사매거진]숭실고등학교 축구부 감독 재계약 문제가 선수와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재계약 불가로 지난 29일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나명주)에서 최종 결정됐다.

소식을 접한 선수와 학부모들은 실망과 분노가 역력했다. 특히 현재 2학년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서의 성적이 대학 입학 문제와 직결되는데 새로운 감독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냐는 우려가 크다. 더군다나 K리그 신인상 수상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현 신진원 감독과 선수들의 호흡이 절정에 이르고 있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시기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감독을 해임하려고 했던 재단과 학교는 각성하고 감독 재계약 문제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학부모들은 요구했다. 

하지만 재단과 학교측이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할 확률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가장 충격이 큰 피해자들은 축구부 학생들이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며 지도해 준 감독을 떠나보내야 하는 그들의 심정은 불안감과 아쉬움에 떨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운동에 전념하지 못하고 어른들의 다툼을 지켜봐야 하는 어린 학생들의 심정과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학교측과 '학운위'가 충분하게 고려했는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학부모 A씨는 "숭실 중,고등학교가 교육기관이 맞나?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입학하려고 최선을 다해 운동하고, 학부모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급료와 대회 출전비 등을 부담하느라 허리가 휘고 있는데 재단과 학교측은 사사로운 감정과 욕심, 줄세우기에 급급해 학생들의 진로는 관심도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학부모 B씨는 "학교법인 숭실학원(숭실중,고)의 형평성 잃은 결정과 절차적 문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고등학교 감독의 업적은 평가절하하고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징계하더니 학부모 커뮤니티에 차기 고등학교 내정설이 도는 중학교 최모 감독과 한모 교장에 관련된 각종 의혹은 모른 채 하고 있다. 중학교 선수들의 불법적 합숙과 학교 후원계좌가 아닌 비공식 후원계좌 운용 사실 의혹을 아는가? 모르는가?"라며 분개했다.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 재계약 문제로 불거진 학교법인 숭실학원과 선수 학부모들의 대립은 미궁속으로 빠져들며 중학교 축구부 운영 관련 불법 의혹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서울시 교육청은 사학재단의 일이라는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학교 행정의 주무관청인 교육청이 50년 관행 운운하는 사이 숭실학원의 대립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3보]에서는 인터뷰에 응한 당사자들의 입장과 학부모들의 증언, 기자가 취재 과정 중 확인한 내용을 중심으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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