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숭실고등학교, 축구부 감독 재계약 문제로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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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숭실고등학교, 축구부 감독 재계약 문제로 파열음..
  • 김성민 기자
  • 승인 2020.12.27 02: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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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재계약 문제로 학교측과 선수 학부모들이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숭실고등학교 정문 모습.
감독 재계약 문제로 학교측과 선수 학부모들이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숭실고등학교 정문 모습.

 

[시사매거진]숭실고등학교(교장 윤재희) 축구부(감독 신진원)가 감독 재계약 문제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10월 절차를 무시하고 감독 해임을 통보했으나 반발에 부딪히자 재계약 불가로 방향을 선회한 학교측과 주말리그 1위와 전국대회 왕중왕전 8강을 이끈 감독(학교측은 수석코치로 칭함)을 이해 안되는 이유로 재계약 불가 결정을 내리고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들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숭실고등학교 축구부는 신 감독 부임 이후 전국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 명문대 진학과 프로 진출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결과로 신진원 감독은 지난 10월 28일 열린 '소위원회' 학교운동부 지도자 평가에서 83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더군다나 이 평점은 출전이 예정되어 있는 두 대회의 점수가(10점) 포함되지 않았기에 실제로는 100점 만점에 90점이 넘는 의미있는 평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소위원회'의 높은 평점과 3년간 신감독과 재계약하겠다는 윤교장의 발언과는 달리 재단측은 감사를 통해 소위원회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에서 재계약 문제를 판단하라는 결정을 내렸고, 이후 열린 '학운위'에서는 회의실 앞에서 기다리던 신감독에게 소명기회조차 주지 않고 재계약 불가로 안건을 마무리했다.

이에 선수 학부모들은 재단측의 주장대로 '소위원회' 구성이 문제가 있었다면 '소위원회'를 다시 구성해서 논의를 시작하면 되고,  '학운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면 당사자인 감독을 출석시켜 소명 기회를 주고 재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독과 코치의 급료, 대회 출전비 등을 포함해 년간 5~6억원의 기금을 후원하면서 자녀들의 대학진학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선수 학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학교와 재단측은 왜 외면하고 있을까?.

 숭실고등학교 축구선수 학부모 A씨는 "지금까지 자녀들에게 불이익이 있을까봐 인내해왔다.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학교측의 부당함에 맞서 싸우겠다"며 "29일 예정된 '학운위'에서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전,후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법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마지막 희망을 전했다.

@본보에서는 학교 체육의 구조적 문제점을 심층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제보하실 분들은 이메일 ksm950080@gmail.com 이나 카카오톡  ksm9500 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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