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치라이트 동원해 사냥 나섰다 단속반에 걸려 쇠고랑
불법 사제총기를 제작해 밀렵을 한 밀렵꾼이 붙잡혔다.
17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사제총기를 불법 제작해 밀렵에 사용한 이모(42)씨에 대해 야생조수 밀렵과 총포 도검 화약류관련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외에도 이 씨 와 함께 밀렵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두명에 대해 보강 수사 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 3명은 지난 15일 밤 9시10분쯤 울산 북구 대안동 인근 야산에서 불법으로 제조한 엽총 2정을 가지고 다니며 써치라이트를 이용해 밀렵을 하다 밀렵 감시단의 신고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서울 청계천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방아틀뭉치와 노리쇠뭉치 등을 20만 원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속들을 이용해 자신의 집에서 불법 총기를 제작한 후 야산에 들어가 총기를 성능 시험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최근 야생 멧돼지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총기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총기의 핵심 부품들이 청계천 일대에서 매매되고 있다는 이 씨의 진술에 따라 이 일대에 부품이 유출된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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