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으로 변한 택시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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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으로 변한 택시기사들
  • 김정국 기자
  • 승인 2011.11.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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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이 조폭인지 택시기사인지 자신들도 정체성 혼란

부산에서 조직폭력을 휘두른 택시기사들이 대거 검거되었다.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이 많은 지역을 자신들만이 독점하기 위해 조직을 결성해 다른 택시 기사에게 온갖 폭력을 행사해 온 일당 63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월 부산역 일대를 중심으로 조직폭력을 행사하던 ‘코리아콜파’ 일당 53명이 경찰에 검거 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4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금정구 노포동 부산종합터미널과 구서동 도시철도 두실역 일대에서 손님을 독점하기 위해 조직을 결성하고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벌률 위반)로 ‘앞방연합파’ 두목 황모(5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외 나머지 5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01년 9월20일 택시기사들을 규합해 조직을 결성한 뒤 다른 기사들이 손님을 태우면 무차별 집단폭행하는 등 10년 동안 영업을 방해하며 횡포를 저질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대부업으로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불법으로 도박장을 개장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여, 최근 5년간 1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들어 났다.

이에 경찰은 ‘앞방연합파’조직원 외에도 상습도박 혐의로 택시기사 5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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