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제3의 길을 열어주는 게 제 사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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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제3의 길을 열어주는 게 제 사명이죠”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11.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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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쿨로 글로벌 신화를 잉태하고 있는 북평중을 찾아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20여 년 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한 대기업 CEO의 자서전 제목이다. 그리고 맞이한 21세기. 세상의 넓이는 그대로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이렇듯 복잡하고 다양해진 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고교 졸업 후 진학과 취업 외에 ‘창업’이라는 새로운 통로가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그런데 창업이라는 통로는 하나의 파이프로 연결된 단선로가 아니다. 글로벌 세계를 거미줄처럼 엮어 놓은 복잡다양성의 극한, 인터넷을 닮았다.

학생들을 위한 제3의 길
이러한 진로의 다양성 시대에 ‘창업전사’를 양성하는 전진기지가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평중학교(www.bukpyuong.ms. kr/이현근 교장/이하 북평중)가 추진하고 있는 ‘비즈쿨 프로젝트’가 바로 그 핵심이다. 새로운 직업교육문화를 창출하며 비즈니스 교육의 공교육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 교장의 도전은 사뭇 비장하게 느껴졌다.
“급변하는 글로벌 사회에서는 앞서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도태를 의미합니다. 그만큼 세상의 변화와 학생들의 요구는 빠르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지요. 이에 저희 북평중은 진학과 취업이라는 전통적 진로지도로는, 당면한 글로벌 경제시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북평중은 청소년 비즈쿨 학습 인프라 조성과 비즈쿨 프로그램 운영으로 올바른 기업가 정신과 경제·창업 마인드를 함양하며 불확실한 미래의 직업세계에 대처하고 선택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의 비전 찾기’ 활동으로 내면화된 동기부여를 심화시키고 현실적이며 체험적인 경제·창업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교육 프레임 속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인 만큼 성과 또한 분명하고 신속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북평중이 시범 실시 중인 ‘비즈쿨’의 성과는 간단히 보아 넘길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대단해 보였다. 체계적인 비즈쿨 운영학교를 위한 교육환경 구축을 실현해낸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 연수가 정기적로 진행됐으며, 지역 언론을 비롯한 SMS, 가정통신문, 소식지, 학부모 총회 등 8종에 달하는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창업에 대한 소양을 기르고 경제와 창업 마인드를 함양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비즈쿨 교육프로그램의 표준교재 분석을 진행했고, 이에 효율적인 적용방안을 찾아내기도 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산교육
북평중의 새로운 도전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공교육의 붕괴와 천편일률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성토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요즘, 이들은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신명을 북돋아주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도교육청이 선도학교로 지정할 정도로 정평이 난 ‘특색 있는 졸업식, 입학식’이 있다. 단순히 졸업장을 수여하고,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장이 아니라 명실 공히 학생과 교사가 소통하고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낸 것이다.

또한 진로직업체험, 문학체험, 생태체험, 문화유산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고, 학교 발행 워크북으로 사전학습과 체험활동지를 통해 모둠별 협동심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의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있다.
“인생과 교육은 서로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가치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인생과 교육에 있어서 만남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운명은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관계하느냐가 성패의 갈림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좋은 만남은 본인의 성실한 삶의 자세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고, 나쁜 만남은 본인의 불성실한 생활태도에서 인연이 결정될 테니까요.”

이현근 교장의 말처럼 이 교장 이하 교사와 학생들의 아름다운 인연이 눈부신 북평중의 신화로, 미래를 위한 무지개로 반짝반짝 빛나며 영원히 바래지지 않을 꿈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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