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도시화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다양한 사회문제가 일어나고 있어 도시거주자의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시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인간이 살아가면서 생존을 위해 가장 먼저 의식주의 문제를 생각하지만 가족의 돌봄과 가족해체예방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 및 가족친화적인 지역사회환경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다양한 가족친화 문화조성사업 추진으로 가정 내 환경개선 실현
협의회는 다문화사회의 성공적인 정착사업과 개선을 위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다문화가정의 문화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일반 가정과 다문화가족의 기초 생활공간 부분에 주목하여 가족친화 문화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농업을 주로 하는 커뮤니티 가든을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결혼 이민자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가정에서 보내기 때문에 가정 내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가정 내 환경은 가족 내 갈등 해소를 위한 심리적 지원과 함께 청소방법, 물건정리 방법, 도배, 장판 등 물리적 환경까지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물리적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내 셀트리온 복지재단의 재정지원을 받아 인천대학 자연과학대학과 소비자아동학과의 학생 자원봉사와도 연계하여 11월 중에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농업은 도시 속에서도 다양한 작물을 생산하고 가공하여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감축, 도심온도 저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아파트 발코니나 옥상의 작은 텃밭을 함께 일구는 ‘커뮤니티 가든’으로 정착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커뮤니티 가든(공동체정원)은 지금까지 여러 곳에서 시도해 본 결과 큰 치유효과를 가져왔다”며 “커뮤니티 가든에서는 공동 텃밭을 분양받아 10~20명의 사람들이 함께 운영하다 보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동심이 저절로 커지며, 흙을 만지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을 열고 주변 사람들과 금세 친해질 수 있기 때문에 도시에 살면서 어느 순간 이웃을 잃어버린 도시인들에게 공동체 의식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도시인을 위한 ‘21세기 농촌’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커뮤니티 가든에서의 도시농업은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는 ‘착한 취미’이며, 가족들과 이웃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가족친화 공동체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판단된다.
현대사회에서 나 혼자만이 아닌 나와 우리가족, 이웃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가족친화 마을과 주민공동체의 형성·실현이 가능한 지역사회의 조성을 위해, 그리고 사람과 사람간의 원만한 인간관계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최재순 회장. 그와 인천광역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의회의 노력이 인천시 가족정책의 발전과 광역차원의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