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전환, ‘명문고 부활’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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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전환, ‘명문고 부활’을 꿈꾸다
  • 취재_주형연 기자
  • 승인 2011.11.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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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 개설 및 수준 높은 학력프로그램으로 전국 자사고의 본이 되다

김천고등학교는 1931년 김천이 낳은 여성 지도자 겸 육영 사업가였던 최송설당의 기부로 설립한 민족학교로, 8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깊은 역사를 가진 명문 고등학교이다. 2006년 송설당 교육재단이 새 이사진을 구성하며 학교 중장기발전 계획을 수립, 2010년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제2의 도약을 발판으로 삼고 있다. 이에 김천고는 성공적인 자립형 사립고의 정착을 위해 열정을 가진 교사진들을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선사하고자 주력하고 있다.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운영되는 김천고등학교(http://www.gimcheon.hs.kr/나병률 교장/이하 김천고)는 경상북도 김천시 부곡동에 위치,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고교이다.
2010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 후 2011년도엔 광역에 묶인 학생 선발권을 전국으로 넓혀, 다가오는 2012학년부터는 해외유학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계열을 운영할 예정인 김천고는 민사고 부교장을 역임한 동문 출신인 나병률 교장이 자율고 체제의 초대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선진 교육마인드와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자율형 사립고로서의 위상을 세우며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2012학년부터는 일반계열과 국제계열을 나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김천고는 일반계열은 국내대학, 국제계열은 해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둔 특성상 2012학년 입시부터는 일반전형 내에서 계열별 신입생을 선발한다.
국제계열의 등장은 일찌감치 미국 칼리지 보드로부터 SATⅠ, SATⅡ, AP 시험센터로 지정받고, 자율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희망 학생에 한해 국제반을 운영한 것에서부터 예고되었다. 이에 학교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제반을 운영하기로 결정한 나 교장은,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적극 살려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집중이수제 운영 및 국제반 개설
2010년 서울대 2명, 연세대 3명, 고려대 2명 등 수도권 대학에 40여 명이 합격하는 등 알찬 대입 실적을 거둔 김천고는 자율고 전환 후 학력신장 교육 전반에 혁신을 거듭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향으로 국·영·수 등 주요과목의 이수 단위수를 확대하여 집중 이수제를 운영하는 김천고는 영어, 수학은 2개 반을 3개반으로 늘려서 재편성하여 수준별 지도로 학력 시장을 이끌어 간다. 특히 학급당 정원이 17~18명에 불과해 밀착 지도를 실현하는 것이 특징인 김천고의 나 교장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주력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김천고 국제반은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 사용을 일상화하여, 학생들은 매일 아침 일기와 아침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 영어지문의 단락도 하나씩 외워야 한다. 국어와 역사를 제외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며 토론과 발표, 리포트도 모두 영어로 써야 하는 국제반 수업은 1년에 10권 이상의 영어소설을 읽고 요약해 리포트를 쓰는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김천고가 2010년 미국 college board로부터 SATⅠ·Ⅱ와 AP 시험센터로 지정받은 것도 국제반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본인이 공부하던 교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 6월 치러진 SATⅡ 수학시험에서는 김천고 1학년 국제반 학생 전원이 응시해 모두 800점 만점을 맞는 등 국제반 운영 3개월여 만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양성
학력학습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민족정신을 지닌 창조적인 글로벌 리더 육성에 앞장서며 다양한 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는 김천고는 지도자가 갖춰야할 지·덕·체 3요소를 함양할 수 있도록 지품·덕품·체품으로 나뉘어, 각 품별로 한 가지 이상을 취득해야만 졸업을 인증해주는 제도를 설립하였다.

각 품은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데 지품은 학력, 경시대회, 영어, 제2외국어, 역사와 한문 이며 덕품은 봉사활동, 독서인증, 선행, 마지막 체품은 마라톤, 등산, 체육대회, 태권도·검도·유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국제반에서 진행되는 중학생 과외, 노인복지회관 봉사활동 등 교외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 할 사회적 의무를 내재화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국제반 1기 학생들은 캄보디아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하였으며, 내년부터는 캄보디아 학생들과 그 곳 어린이센터에서 합동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2학년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진학을 희망하는 해외 명문대를 직접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포부를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학생이 주인인 학교 만들고자 매진
자기 주도적, 수준별 지도에 최고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나병률 교장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살려 학생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하며, 글로벌 시대에 들어오면서 해외에서 공부하려는 욕구를 가진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에 적합한 프로그램 진행에 매진할 것이라 강조했다.

민사고 유학반을 벤치마킹 하는 등 민사고 부교장 재직 시절 당시 쌓아둔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보다 많은 학생들이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힘쓸 것이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나 교장은 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올려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최근 국제반 운영을 시행한 만큼 아직 학교 자체에서 모든 시스템을 운영하기란 힘들지만, 우수한 실력을 겸비한 교사를 충분히 확보하여 학생들에게 안정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데 매진할 것이다”고 말하는 나 교장은 학생들의 의지와 자긍심을 길러내어 경쟁력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명문고로 거듭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김천고등학교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나병률 교장. 모교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학생들의 품성과 실력을 가꾸어 미래를 이끌어나갈 리더십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나갈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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