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신라보다 2세기 앞서 첨성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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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신라보다 2세기 앞서 첨성대 건축
  • 김정국 기자
  • 승인 2011.10.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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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첨성대 터 발굴 주장

북한이 경주 첨성대보다 앞선 첨성대 터를 평양에서 발굴한 것으로 알려져 사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일성종합대 역사학부 연구집단이 평양시 대성구역 안학동에 있는 평양민속공원건설장에서 고구려시기 첨성대 건축지 유적을 발굴했다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유적 터에서 나온 숯의 탄소연대 측정결과를 근거로, 고구려 첨성대가 5세기 초에 지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신라 경주의 첨성대보다 200년 앞선 것이다. 경주 첨성대는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제위 한 7세기 초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첨성대 터 유적은 안학궁 서문에서 서쪽으로 약 250m 떨어진 곳에 위치했으며, 4각으로 된 중심시설과 다른 7각으로 된 시설로 조성됐다. 유적의 4각 기초는 띠 모양으로 연결돼 있으며, 비교적 큰 강돌을 석회와 섞어 축조했다.

이 고구려 첨성대의 기초시설 깊이는 1.3m로, 지금까지 발굴된 중세 건축유적들 가운데서 기초가 가장 깊다. 4각 시설의 기초부분은 제형이며, 4각 시설 중심 부분은 습기를 방지하고 건축물 안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숯과 석회를 엇바꾸어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적 발굴에 조선중앙통신은 “고구려가 삼국시대 천문학 발전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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