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 시, 진드기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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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야외활동 시, 진드기 주의하세요!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4.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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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매개 참진드기 증가, 4월 중 402마리 채집
▲ 광주광역시

[시사매거진]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참진드기가 증가함에 따라 등산이나 봄나물 채취 등 봄철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연중 매달 관내 야산과 등산로에서 야생 참진드기를 채집해 진드기의 종 분포와 SFTS바이러스의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도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등 3종의 진드기 총 494마리를 채집하고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월별로는 1월 중에 18마리, 2월 중 9마리, 3월 중 65마리에서 4월에는 402마리로 3월 중보다 6배나 급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도 SFTS환자 발생이 아직 보고되지 않았고,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참진드기가 전파할 수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리케치아 등 다양한 발열성질환의 병원체에 감염될 수 있어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 발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고 연령층에서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5∼9월에 발생하지만 11월까지도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감염경로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의해 물렸을 때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 의료진에서 사람 간 접촉에 의한 감염도 보고됐다.

증상은 물린 뒤 6∼14일의 잠복기 이후에 38∼40도에 이르는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이 동반되며,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고 중증의 경우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매년 질병관리본부의 전국 참진드기 채집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극히 일부인 0.5% 이하(100마리 중 1마리 미만)에서만 발견돼 대부분 참진드기에 물려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되기는 어려우나 현재까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치사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예방법으로는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하고, 풀밭에 함부로 눕지 말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 시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서진종 감염병조사과장은 “시민들이 야외활동 중 참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하면, 연구원에서는 참진드기 종 분류와 함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즉시 검사하고 있다”며 “만약 참진드기에 물렸는데 열이 나고 오심이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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