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10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써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삼화고속 버스 242대의 운행이 10일 오전 5시를 기해 전면 중단되었다.
더군다나 적정 인상률을 둘러싼 노사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파업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화고속 노조는 “지난 10년간 임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노사가 각각 시급 기준 20.6%와 3.5%의 임금인상안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폐지된 각종 수당 등을 고려하면 임금이 10년째 동결된 수준”이라며 “회사가 유가보조금 등 각종 보조금을 추가 지원받으면서도 재정난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광역버스 운전사의 평균연봉이나 학자금 지원 등 복지혜택을 고려하면 동종업계 다른 업체에 비해 본사 근로자의 처우가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본교섭에서 1일 근무시간을 20~21시간에서 18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현재 4727원인 시급을 2.5%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실상의 임금 삭감” 이란 결론을 내리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노조측은 지난 4일부터 버스 야간 운행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천시와 삼화고속은 예비버스 15대를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투입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였다.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1호선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인천시에서는 최단 시일 내에 노·사가 양측이 합의에 이르도록 노·사 양측의 중재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출퇴근 시간대 집중적으로 약 29대의 비상수송 차량을 투입하여, 서울로 연결되는 시내주요 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 할 계획이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대체버스 배차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사 양측의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