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그것에서 인생의 보람을 찾는 것을 ‘탐미주의’라고 한다. 하지만 탐미주의는 본능 그대로의 쾌락이나 순간의 유희를 즐긴다는 이유로 때때로 비난의 화살을 맞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본능’이다. 아름다워지고 싶고, 아름다운 것을 탐하고 싶은 이 본능에 어느 누가 손가락질을 할 것인가.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인간의 가장 솔직하고도 기본적인 본능이다.

김종서 성형외과는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2010우수 안면윤곽의원으로 지정됐다. 이는 다시 말해 정부에서 인정한 믿을 수 있는 병원이라는 의미다.

김종서 성형외과는 정부에서 인정한 ‘해외 환자 유치 전문병원’이기도 하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고령화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의료관광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들이 김종서 성형외과를 방문, 병원은 멍들지 않는 사각턱 광대축소술로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병원이 됐다.
“우리 병원 안면윤곽술은 칼을 이용하지 않고 하이드로 박리법을 사용, 턱광대 수술 후 멍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한 김 원장. 멍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곧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뿐만 아니라 귀족수술과 무턱교정수술로 30분 만에 돌출입을 교정하고 회복은 3일 정도로 단축했다. 환자들의 만족?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된다.
“나는 잘 나가는 쇼핑몰 CEO다”
그는 정부에서 인정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원장이자 성형외과의다. 하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명함이 있다. 유행처럼 번졌고, 여전히 인기 좋은 쇼핑몰 CEO가 바로 그의 또 다른 직업이다.
2006년 그는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www.bodyskin.co. kr)을 오픈했다. 모두가 놀랄 만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혹자는 ‘왜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하느냐’고 물었고, 또 누군가는 ‘너무 튀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기도 했다. 심지어는 ‘의사체면을 구긴다’는 핀잔도 들었다. 하지만 그에게 이 같은 반응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남의 시선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자신의 마음가짐이었다.
김 원장은 고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싶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이 외적인 것으로 그치지 않길 바라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그래서 그는 상담에 심혈을 기울인다. 무릇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의사 가운을 입은 쇼핑몰 CEO 혹은 화장품 파는 의사. 사실 이 같은 괴짜 기질을 가진 그의 범상치 않은 행보는 화장품 쇼핑몰 오픈 이전에도 이미 있었다.
레지던트 2년차이던 1997년 김 원장은 국내 최초로 성형외과 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 상담을 시작했다. 온라인이 지금처럼 활성화된 시기도 아니었던 그때 온라인 상담은 말 그대로 생소 그 자체였다. 게다가 레지던트 2년차가 상담을 하고 있으니 교수들도 당황해했다. 결국 그는 이 사건 때문에 의사협회로부터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도 그의 별난 행보는 계속됐다. 2004년에는 의류 쇼핑몰도 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채 1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고 말았다. 그리고 이 실패를 발판 삼아 재도전한 것이 바로 지금의 화장품 쇼핑몰이다. 이번에는 멋모르고 달려든 게 아니라 ‘성형외과의’라는 자신의 직업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화장품 쇼핑몰이었기에 그는 성심성의껏 상담에 응해주고 게시판도 운영해나갔다. 처음 1년은 사진도 직접 찍고 문의 전화도 직접 받았다. 결과는 대성공. 그렇게 그는 명실 공히 잘 나가는 쇼핑몰 CEO가 되었다. 약 4만 5,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그의 쇼핑몰은 매달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종종 괴짜라는 소리를 듣고 유별나다는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것이 그의 숙명인 것을. 유난스럽고 독특하다고 해도 그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운신의 폭을 좁힐 생각이 없다. ‘토털 바디 디렉터’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이게 ‘맞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지금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2002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직접 일본에 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현재는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단계다. “5년 안에 가능할 것 같다”는 그의 각오가 결코 가볍지 않게 들리는 이유는 확신 하나만으로 걸어온 그의 지난 시간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는 두 명의 정신적 멘토가 있다. 한 사람은 최근 ‘대세’이자 그의 은사인 안철수 원장이고, 또 한 사람은 지난 4월까지 주류 제조 전문업체인 하이트진로를 이끈 윤종웅 前 사장(현 고문)이다.
윤 전 사장은 재직 당시 ‘실천경영’을 강조했다. 고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감동경영을 몸소 실천한 그는 ‘공장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제조 전 과정을 공개, 제품과 회사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후 진로는 급성장했고 윤 전 사장은 그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자신은 그저 장애물을 치워주었을 뿐, 직원들의 의지와 전략으로 일궈낸 결과라는 것이었다. 이처럼 윤 전 사장은 “내부고객인 직원들을 만족시켜야 고객만족이 이뤄진다”고 항상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러한 점을 본받아 김종서 성형외과를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 곳은 아마도 모두가 아름다움을 치장하지 않고 뿜어내는 향기로운 곳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