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외길 인생, 묵묵히 지역경제에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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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외길 인생, 묵묵히 지역경제에 앞장서
  • 공동취재단
  • 승인 2011.10.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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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만 허락된다면 세계 속의 무등기업 만들고 싶다”

세계경제는 저마다 글로벌의 기치를 높게 들고 몸집 불리기와 겉치장에 전력추구하고 있다. 그래도 ‘알짜’는 있기 마련이다. 작지만 단단하고, 달리 꾸미지 않아도 스스로 빛나는 알짜들. 그것이 바로 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요, 또한 21세기 글로벌 강국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알짜기업은 각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 넣는다. 특히, 해당 지역의 고용창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각 지자체들 역시 이러한 지역을 대표하는 알짜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짜기업이 많은 도시 광주광역시. 그 중에서도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알짜기업이 하나 있다.

 

지금은 지방경제시대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경쟁력을 갖춰 내 고장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우량기업 및 향토기업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경제에 드리워진 검은 먹구름으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으며, 단기적 전망 또한 밝은 상황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더욱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해당 지역에서 마치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970년 ‘무등 산악 CENTER’로 시작한 (주)무등기업의 박형규 회장은 41년이라는 긴 세월을 자동차 내장재 산업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이러한 노력이 광주광역시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지금의 (주)무등기업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이다. 지난 1997년 IMF 때 몇 번의 부도 위기를 겪었으며 그 여파는 꽤 오랜 시간 지속됐다. “IMF 여파로 10년이 지나고서야 자금계획을 세우기가 수월해 졌다”는 박 회장은 “사업가에게 부도란 자기 인생을 망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우 하청업무의 특성상 경제상황이 안 좋을 경우 도미노처럼 줄도산의 위험이 매우 크다. 또한 제품의 품질과 납기일은 철칙 중의 철칙이다. 박 회장은 무등기업의 최대 강점에 대해 “최고의 품질과 납기라고 생각합니다. 전 종업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고객사에 신뢰를 쌓는 것 역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며, 회사의 자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신바람 나는 살기 좋은 광주가 되기 위해
박 회장은 요즘 기업과 더불어 광주광역시의 지역경제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듯 보였으며 그의 견해는 이러했다. “광주시는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인프라가 너무 부족합니다. 경영마인드, 기술자, 기계설비, 자금 등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광주시민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정의 앞에서 똘똘 뭉칠 줄 아는 강한 결집력을 지닌 시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강한 힘을 산업분야에 정의롭게 활용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부는 광주시에 기아자동차와 같은 공장을 두 곳 정도 더 확보해 주시고, 광주는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대단위 공단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입주 분양가를 아주 저렴한 가격(현 수준의 50%)으로 공장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줌으로써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강운태 시장님을 비롯한 여러 기관이 합심하여 대단위 공단 마련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아 목표를 설정하고, 혼혈의 힘을 쏟아 이루어낸다면 신바람 나는 살기 좋은 광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그간 생각해왔던 의견들을 제시했다. 

“장사는 돈을 버는 것 보다 쓰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한다”

무등기업은 광주에서 손에 꼽히는 우량기업 중 하나다. 하지만 해당 기업을 봐도, 박 회장을 봐도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한다. 모든 것들이 그저 수수해 보일 뿐이다.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내실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런 이미지는 박 회장의 지난 시절에 대한 얘기들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 못 배우고, 없어서 못 먹었던 지난 날 들을 회상했다. “못 먹으니 자연히 키고 안컸다. 삶이 힘든 만큼 살아남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동분서주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하지만 힘든 만큼 삶에 대한 생존의지가 강해서였는지 다른 사람들보다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는 더욱 밝았다”라며 이 악물고 살아온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젊은 시절 살아남기 위해 길거리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물건을 파는 등 길거리 장사를 하면서 아는 형님으로부터 들었던 조언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했다. “그 형님께서 장사는 돈을 버는 것 보다 쓰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말을 내게 해 주었다”라며 당시 그 말의 뜻이 이해가 안 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속에 담긴 뜻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누구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보냈던 박 회장은 오로지 성실함 하나로 자수성가한 대표적 인물로서 요즘 국내 경기가 이런 저런 악재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야 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설송 큰스님이 제 인생의 멘토이십니다”
요즘 TV를 보면 각 방송사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종영 후 다시 2편이 방영되며 큰 인기를 모으고  MBC ‘위대한 탄생’은 멘토링 시스템을 이용해서 타 방송사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해당 프로그램 방영 이후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시청자들에게 ‘멘토’는 매우 익숙한 말이 됐다. 사실 멘토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상당수의 CEO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 회장에게 삶의 멘토는 설송 큰스님이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자신을 낮추어 살라, 활처럼 구부리고 살라, 욕하지 말고 다투지 마라, 져주어라, 져 주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다. 남의 허물을 덮어주라, 그리고 칭찬해주어라” 라는 설송 큰스님의 말씀이 매 중요한 순간마다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배고픔을 알고, 배려와 겸손을 알고, 기업을 알고, 지역사회를 아는 박 형규 회장.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기업을 사랑하고, 직원을 사랑하고, 광주광역시를 사랑하는 변치 않는 마음으로 광주광역시의 진흙 속의 진주가 되어 주길 바란다. 한편, 박 회장은 요즘 새로운 신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등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무등기업이 되기 위해 그 동안 축척한 노하우와 젊은 패기로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조용히 지역경제 성장에 앞장서며 광주시 지역경제 발전에 큰 애정을 보이는 박인철 화장. 앞으로도 거침없는 기업 성장과 지역사회 공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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