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金型)은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금속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모체가 되는 틀 또는 형을 통칭한다. 제품규격이 동일해 호환성이 있고 조립 생산이 쉬우며 특수기술이나 숙련기술 없이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생산시간이 단축되고 인건비도 줄일 수 있어서 산업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그야말로 금형은 모든 산업의 기반인 셈이다. 국내 금형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지역경제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광산업과 금형산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금형산업은 모든 산업의 동반자이자 모든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기반 산업이다. 한국금형산업진흥회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기 위한 모든 분야의 산업에 충실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금형인들의 힘을 모아 결성한 최상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사들의 협조자다”라고 금형산업의 중요성과 진흥회의 역할을 소개한 사단법인 한국금형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 김성봉 회장. “진흥회는 광주에 금형클러스터단지를 조성하고 금형 트라이아웃센터를 설립해 금형에 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모든 준비를 갖췄다”면서 앞으로의 진흥회 활동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김 회장은 회원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진흥회의 노력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했다.
중소금형기업을 중심으로 출혈경쟁 방지, 부당인력 스카우트 방지, 해외마케팅 공동대응을 위해 2004년 결성된 진흥회는 2011년 현재 160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진흥회의 주요사업은 크게 인력양성, 기업지원, 기술개발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진흥회는 회원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층별 기본 소양교육 및 직무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자질향상 및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며 직무별 특화된 경영·품질·IT·기술교육 등 전문교육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현장인력뿐 아니라 금형인력 신규교육도 실시해 고교 우수학생 지원, 금형현장실습 지원, 금형교육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지원은 홍보 지원, 경영 지원, 공동장비활용 지원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진흥회 공동브랜드 홍보물을 제작하거나 한국금형산업 발전방향 포럼을 개최해 RIS 사업추진 및 정부에 대한 정책 및 금형산업에 대한 정책개발에 관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경영컨설팅 및 마케팅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금형 시작품 제작 지원, 기업지원 공동장비 도입 등으로 공동장비활용을 지원한다. 또한 고속/고수명/정밀 금형생산기술, 금형산업현장적용을 위한 고속가공기술, 전략산업에 요구되는 초정밀금형가공기술 등 기술개발도 진흥회의 주요 사업이다.
광산업과 함께 높은 성장세 이어가
진흥회의 이 같은 노력들은 결국 모든 산업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금형산업의 발전과 광주 지역을 몰드메카로 육성시켜 세계적인 금형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진흥회의 의지이다. 그 결과, 광주 지역의 금형산업은 광산업과 함께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말을 기준으로 약 9,600억 원(광주지역 304개사, 금형 및 관련기업)의 매출을 올렸다. 금년에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회장은 광주의 금형산업이 이토록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로 ‘의지’를 꼽았다. 광주광역시가 금형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확고하다는 것. 여기에 진흥회 회원사들의 강한 협동심과 내수보다는 수출경쟁력 향상에 매진한 것 역시도 금형산업의 꾸준한 성장세로 이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2013년까지 광주 광산구 월성동에는 총 322억이 투입될 하이테크 금형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진흥회는 이 금형센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이테크 금형센터가 가동되면 금형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 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며, 기술개발뿐 아니라 금형생산 기술의 혁신을 위한 기반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김 회장은 “금형센터가 자동차, 전자, 광산업 등 핵심부품 산업의 발전을 리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