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아트페어개인전 등서 공간의 아름다움 선보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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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아트페어개인전 등서 공간의 아름다움 선보일 터”
  • 이진의 기자
  • 승인 2011.10.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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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기법으로 ‘진화하는 예술가’ 평

 

미술 음악 무용 국악 등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재능과 끼를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는 수원예술인축제(9월3일~22일)가 얼마 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미술협회 역시 ‘새로운 지평선’이라는 행사를 마련, 많은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정형화되지 않은 나무, 들풀, 들꽃을 통해 인간 내면세계의 욕망을 표현해 온 서양화가 김정선 작가도 이번 기획전에 참가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 지자체 특집(미술 부문)으로 수원시 세류동에 있는 작업실을 찾아 전시회 준비에 바쁜 그의 작품세계와 향후 작품 활동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창작활동은 내 인생의 전부이자 생명력!
화제를 바꿔 그림을 언제부터 좋아해서 시작했는지 궁금했다. 김 작가는 “충남 부여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내 이름 석 자 김정선이라고 이름을 간신이 쓸 정도의 아주어린 나이였다”면서 “마을에 벽면이 하얗고 깨끗한 곳이면 크레파스나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그림을 그리는 아이는 동네에서 오직 그 뿐이어서 늘 부모님을 난처하고 만드는 말썽꾸러기였다. 그의 학창시절 역시 오직 그림뿐이었다. 부모님은 공무원같은 직업을 원하셨고 미술은 배고픈 직업이라 반대했단다. 부모님 반대를 극복하기란 힘들었지만 미술을 놓을 순 없었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김 작가가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동기는 지인의 소개로 수채화 작가 송재웅 선생님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송 선생님의 작업실를 찾을 때마다 그림그리기에 열중하셨던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내가 끈기를 갖고 작품활동에 열중할 수 있었던 건 그분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닮고 싶어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요즘 스승님의 건강이 안 좋아서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에게 창작활동은 어떤 의미일까? “예술가라면 자신의 창작활동이나  때론 결과에 대해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안고 있을 것입니다. 나또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지금처럼 계속 그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나의 전부이며 살고자 하는 생명력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작품구상이나 영감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현재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때로는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인생을 살아가듯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붓을 듭니다. 그만큼 나에게 그림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생과도 같죠.”

소금 회화법’통해 자연의 아름다움 보여주고파
김 작가는 이미 자연의 소중함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부분에서 소금을 활용한 회화법을 소개 해 주목을 받아왔다. 국내에서 ‘소금 회화법’을 최초로 시도한 작가로서 앞으로 더 완벽한 작품을 위해 아직도 시행착오를 통해 실험 중에 있다는 김 작가는 소금으로 작업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해안을 여행하면서 시도염전을 다녀왔는데 너무 신기한 결정체들,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소금꽃을 피우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염부의 삶이 참으로 단단하고 귀하게 느껴졌고 소금이야말로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내는 결정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곳을 다녀온 이후 모두 소금 생각뿐이었습니다. 나는 회화로도 접목시켜 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여러 기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소금재료로 작품을 하게 되었고 하얀 눈,백설기와 같은 부드러움과 재질감을 주는 알갱이들에 매료되었습니다.” 김 작가는 “유화에 소금을 섞어서 시도한 작품은 소금이 완전하게 녹지를 않기 때문에 입자가 크다”면서 “그러나 수채화에 시도한 작품은 처음에 녹으면서 매번 의도하지 않는 모양이 생겨나 독특해서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또 “작가에게 있어 미술작업이란 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척도”라면서 “성향에 맞는 설정이나 고민이 늘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늘 고민하고 진화했던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늘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자신만의 기법을 작업실에서 꾸준이 연습중이며 작품에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의 움직임이나 울림, 이런 것들이 느껴지기를 바란다. “관객들의 취향이 다양
한 만큼 편안한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내 작품은 나의 휴식이고 생활입니다. 화면 속에 표현해 내는 우주와 생명력이 인간의 공간 사이에 오랫동안 숨쉬길 바랄 뿐입니다.” 김 작가는 평소 작품 활동을 하는데 있어 예술을 통해 얻었던 명예를 누리는 것에 탐하지 않고 어떤 부류나 상염에 빠지기를 거부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 앞으로도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실험적 태도로 새로운 기운을 모색하려고 노력한다. “지속적인 심연의 과정이 잠깐 머무르고 지나가는, 때론 내 속으로 녹아 나서 나의 일부가 되는 것들, 소금처럼 그 모든 자연의 법칙을 거슬리지 않고 닮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전시를 통해 캠퍼스안 자신의 빛, 힘, 에너지를 통해 그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많은 말을 걸고 아름다움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한편, 김정선 작가는 ‘서해아트페어스개인전’(평택호 예술관 2011년 10월22일~27), ‘KAMA2011전’(서울 예술의전당 2011년 11월02일), ‘국가보훈예술협회여성작가전’(경북연천 문화예술의전당 2011년 11월17일) 등 전시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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