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역사를 만드는 것은 시간이 아닌 비전과 열정이다. 큰 뜻과 행할 용기, 확고한 신념이 세상을 주도하는 것이다. 교육 또한 마찬가지다. 교육의 질이 학교의 지나온 시간과 비례하진 않는다. 수원에 소재한 매탄중학교(김영익 교장)는 2009년에 개교한 3년차 신생 학교다. 역사는 짧지만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어 수원교육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전과 열정, 뛰어난 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미래인재 육성의 메카, 매탄중학교를 찾아보았다.
매탄중학교는 전문성과 열정을 지닌 교직원과 창의적인 학생들이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학교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중심학교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장은 “미래를 창조하는 매탄인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최고의 교육 실현을 위해 하나 된 매탄중의 모습을 피력하였다. 또한 “학생들 모두가 각자의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신념하에 학생들의 자존감을 바탕으로 숨어있는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교육으로 창의성, 전문성, 인성이 조화로운 전인적 인간을 기르고자 한다”고 교육철학을 밝혔다. 따라서 김 교장이 중점을 두는 인성교육의 키워드는 바로 ‘존중’이라는 공동체적 가치다.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 자신의 공동체도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탄중은 김 교장의 이러한 방침아래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존중하며 행복한 배움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매탄중학교는 학생들의 전인적인 교육과 미래설계를 위한 진로지도, 맞춤형 학습활동 제공을 위해 매탄중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 김 교장은 “본교는 창의성, 전문성, 그리고 인성이 조화로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5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창의·인성중심의 통합교육과정(HI-5)을 운영하고 있다”며 5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 전문화, 세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탄 HI-5는 미래지향적인 혁신학교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한 매탄중만의 중점 과제인 것이다.
HI-5란 ▲진로설계 교육과정(3V) ▲다중지능 교육과정(HOPE) ▲다중언어 교육과정(MECA) ▲학습공동체 교육과정(TEAM) ▲지역사회 교육과정(NCF)을 말한다. 학습공동체 중심의 TEAM(Together Everyone Achieves Miracles) 교육과정은 ‘존중’을 핵심가치로 나의 꿈 찾기, 시간 관리하기, 자존감 높이기를 통해 나 자신을 존중하고, 인사하기, 경청하기, 배려하기를 통해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환경 사랑하기를 통해 우리의 공동체를 존중함으로써, 나(I)의 성공과 너(You)의 성공, 우리(We)의 성공을 이끌어 내는 교육과정이다. 또한 봉사 체험 중심의 동아리 활동과 매탄 리더십 아카데미를 통해 학생과 교원, 학부모의 리더십을 배양시키고 있다. 김 교장은 “창조적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협동학습 교육과정으로 리더십 캠프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함께 꿈꾸고, 함께 도전하고, 함께 승리하는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진로설계 중심의 3V 교육과정은 1학년 비전맵과 멘토링, 리더십 교육을 통해 ‘비전(Vision)’을 심어주고 2학년에는 독서토론과 봉사체험,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도전(Venture)’하게 하며, 3학년에는 독서토론 인증제와 봉사체험 인증제, 특기적성 인증제를 통해 ‘성취(Victory)’하게 함으로써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중등교육 3년의 시간을 알차고 보람된 시간으로 만들고 있다. 김 교장은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학년별로 키워드를 제시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다중지능 중심의 HOPE(High Achiever+Outsider+Pleaser+Esay-goer)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다양한 성격 및 학습 유형을 분석하여 맞춤형 학습활동을 설계하고 팀 학습을 통하여 집단 지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리더십 문고와 교과 필독서 선정, 독서캠프를 통한 독서토론 인증제를 실시하여 독서활동을 통한 창의력을 신장하고, 지식 중심, 학생 중심, 메타인지 중심, 공동체 중심의 다중지능 교실을 설치하여 학생의 성격 및 학습 유형에 따른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셀프리더십(자기장학), 코칭리더십(동료장학), 멘토링 리더십(임상장학)을 통해 주입식 수업에서 참여식 수업으로 전환하는 수업리더십을 함양시키고 있다.
다중언어 중심의 MECA(Maetan English Come Alive) 교육과정은 언어 기능별, 학생 수준별 영어 교과교실 환경을 구성하고 탄력적이며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김 교장은 “글로벌 소양을 기르기 위해 영어를 필수로 하고 중국어와 일본어를 선택하도록 하는 ‘1+2’ 외국어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지역사회 중심의 NCF(Nature+Culture+Future) 교육과정은 지역사회의 자원을 자연(Nature)과 문화(Culture), 미래(Future)라는 범주로 나누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학교 교육활동과 연계시킨 프로그램이다. 김 교장은 “수원은 자연과 문화와 미래가 조화를 이룬 글로벌 도시로서 무한한 미래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풍부한 교육 자원을 네트워크로 구축하여 지역사회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탄중학교는 미래의 가능성이 무한한 학교다. ‘매탄 HI-5’를 통해 창의적·역동적인 교육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배움에 대한 열의를 가진 학생과 경력이 아닌 역량이 곧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변수가 된다는 교사, 그리고 매탄중의 교육을 신뢰하는 학부모까지 창조적 학교공동체를 구축한 ‘매탄 교육’이기 때문이다. 학교장의 리더십은 ‘경청’에서 나온다는 김 교장은 “인디언들은 가장 말이 없고 약한 사람부터 말할 자격을 얻는 스틱을 주고 회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학생들 역시 남의 얘기를 잘 들음으로써 매탄의 핵심가치인 존중을 실현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창조성을 드러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매탄중학교의 비전은 단군신화의 정신인 천지인(天地人)에 뿌리를 두고 있다. 김 교장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세계인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들이 지녀야 할 덕목이다”라고 피력했다. 글로벌 인재상인 천지인(天地人)에서 天은 창의력, 地는 전문성, 人은 공동체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탄중은 이 세 가지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교교육과정을 진로중심, 학생중심, 공동체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심도 있는 교육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비록 짧은 역사이지만 매탄중은 그들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속도보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전진하고 있다. 경청의 리더십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모두에게 가장 적합하고 발전적인 교육의 진화를 시도하는 김 교장과 매탄중의 모습에서 공교육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가는 희망찬 비전을 엿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