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비웃듯 높은 취업률로 특성화대학 입지 굳혀
상태바
취업난 비웃듯 높은 취업률로 특성화대학 입지 굳혀
  • 서동삼 부국장, 김현진 기자
  • 승인 2011.10.07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스마트 캠퍼스’ 구축 등 역동적 발전 ‘눈길’

수원여자대학교(차보숙 총장)는 최근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 정보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국가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여성명품대학의 비전을 제시하는가 하면 지역사회에 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공헌대학’으로서 위상을 더욱 드높이고 있다. 특히 간호·보건계통의 학과들은 대학생 취업난 속에서도 높은 취업률을 기록, 선망의 대상이 되는 등 특성화 대학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사매거진은 수원시 지자체 특집으로 요즘 역동적으로 변모하며 수도권의 명문여대로 우뚝 선 수원여자대학교를 찾아 차보숙 총장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교수를 ‘오빠’ ‘언니’라 불러…자신감 넘치는 캠퍼스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원여자대학교 인제캠퍼스는 요즘 세련된 옷차림에 모델을 연상시키는 미모의 여대생들로 생기가 넘쳐난다. 인기 탤런트 김남주와 윤정희가 이 대학 출신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캠퍼스의 분위기를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특히 밝고 순수한 얼굴을 대하다보면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수원여대가 설립 40주년을 넘기면서 역동적인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아주 미약하고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던 1969년 간호고등기술학교로 출범한 수원여자대학교는 어느덧 불혹의 세월을 넘기면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의 높은 역량이 인정을 받으면서 수도권의 명문여대로 발돋움했다.

전문대학 육성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이 시작된 이래 한번도 특성화 우수대학 선정에서 빠진 적이 없다는 사실은 수원여대 교직원 및 재학생의 자긍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인자한 학자풍의 미모에 친숙미 넘치는 차보숙 총장은 “오죽하면 학생들이 교수님들을 오빠, 언니, 엄마, 아빠라 부르며 따르겠습니까? 이렇게 친근한 인간관계 속에서 배운 학생들은 자존감과 자신감이 더 높아집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우선 학교 소개부터 부탁하자, “최근에는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장학금지급률, 교원확보율, 산학협력수익률 등을 평가지표로 한 교육역량우수대학 선정에서도 우수대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산학협력우수대학, 학사제도개선 시범대학, e-러닝 우수교육기관, 교수학습경진대회 6년 연속 대상 수상 등 교육 분야에서 많은 상을 휩쓸면서 전문대학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BEST HRD(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되는 등 여자대학으로는 매우 역동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역동성 위에 ‘사회공헌대학’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보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2008년 교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을 설립, 기업·지역사회·대학이 함께 하는 봉사지원 체제를 가동시킨 뒤 2009년 개교 40주년 기념식 때는 사회공헌대학 선포식도 가졌다.

차 총장은 “대학의 사회공헌은 교육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당연한 의무이자 책무”라면서 “우리 대학의 활동을 인정받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The COMPANY of KOREA’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우린 취업난 몰라요”…‘뜨는 학과’ 인기최고!
요즘 대학 졸업생 취업난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취업난으로 졸업하기가 꺼려져 8년째 다니는 학생도 전체 1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난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수원여대는 오히려 높은 취업률로 타 대학의 시샘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학교 측의 취업률 제고를 위한 세 가지 측면의 선도적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교육을 실행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개발방식에 근거한 산학일체형 교과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산업체와의 취업 약정형 주문식 교육의 실시다. 재학 중 산업체와의 취업 협약을 맺고 졸업 후 해당 업체로 취업하는 것이다. 입학 당시부터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입학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는 학과 및 개인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차 총장은 특히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및 평가 진단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이 먼저 선도적으로 개발해 타 대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예체능계 학과가 많은 여자대학으로서 교육역량 평가에서 타 대학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이처럼 취업 중심의 교육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어느 대학이든 소위 ‘뜨는 학과’가 있게 마련이다. 차 총장은 “우리 대학은 요즘 간호 보건계통의 학과들은 취업률이 상당히 좋아 당연히 인기가 많다”며 “간호과 물리치료과 치위생과 등이 있지만 유아교육과 아동보육과 미용예술과 패션디자인과 사회복지과 등도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인기를 따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만류하고 싶다며 웃음으로 넘기는 재치도 보였다.

   
식품분석연구센터, 효자노릇 ‘톡톡’
최근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급성장과 보급으로 대학 교육환경도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소위 ‘스마트 캠퍼스’다.

 ‘스마트 캠퍼스’는 캠퍼스 어디에서나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도서관, U-러닝, 수강신청, 성적조회 등 학사관련 민원서비스와 장학금조회, 아르바이트 신청, 각종 취업정보 조회 및 추천 등 학생복지 서비스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수원여대는 최근 이 같은 정보환경 변화에 부응한 교육 서비스 체제에도 발 빠르게 대응,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차 총장은 “정보기술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오늘날 ‘스마트 캠퍼스’ 구축은 국가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여성명품대학 구현이라는 대학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학생들은 메일 확인, 그룹웨어 결재, 메시지 전송, 상담 및 지도 등 컴퓨터 기반 업무를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도록 대학의 행정처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여대가 내세우고 싶은 자랑거리는 또 있다. 차 총장은 주저 없이 ‘식품분석연구센터’를 치켜세웠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시하는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국적으로 최우수 성과를 내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현재 500여 평의 실험실과 행정실을 갖추고 있는 이 센터는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32명의 연구원이 국가공인 식품위생 및 축산물위생 검사기관, 쌀현미품종검정기관과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유전자 검사와 친환경 농산물의 잔류농약검사 등 사업을 진행하며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차 총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이 센터는 앞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위생검사 등 기존의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국가 공인분석기관으로 화장품 품질분석기관 및 사료분석기관 공인인증, GMO(유전자변형식품 및 농산물) 검사기관 등의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고 뜻밖의 사업계획도 밝혔다.

한편 식품공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 대학에서 30여년 넘게 근무해오고 있는 차보숙 총장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교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인성교육’과 ‘고객만족경영’이라고 말했다.

차 총장은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저는 우리 대학의 비전인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여성명품대학’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나아가 세계 수준의 직업교육기관을 만들겠다는 더 큰 꿈을 꼭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활짝 웃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