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부터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일괄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그리고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을 마지막으로 이틀간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었다. 저축은행들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정밀 심사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위는 18일 임시회의를 열고 토마토, 제일, 제일2, 프라임, 에이스, 대영, 파랑새 저축은행이다. 이 7개 금융기관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는 토마토와 제일, 프라임, 에이스, 대영, 파랑새 등 6개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고, 제일2 저축은행 등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 영업정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6개월 이내에 영업재개가 가능하려면,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가 달성되어야 한다.
현재 해당 저축은행은 이날 정오부터 만기도래 어음 및 대출의 만기연장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6개월간 영업이 정지된다. 특히 유가 상장 기업인 제일은행의 경우 19일 주식 거래가 정지되었다. 또한 위 7개 부실 저축은행은 모든 임원의 직무집행이 정지되고, 새로운 관리인이 선임되게 된다.
다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의 5천만 원 이하의 예금은 전액 보호된다.
예금보험공사가 지정하는 인근 금융기관 창구에서 가지급금을 포함해 총 4천500만원 한도에서 예금금리 수준의 금리로 예금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예금자를 위해 오는 22일부터 2천만 원 한도 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한다.
또한 이들 저축은행 중 상당수 은행은 부산 저축은행사건과 마찬가지로 은행주의 개인 사업에 불법적으로 대출해주는 등 부실하고 방만한 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대출 금액도 수천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이에 따른 검찰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7개 부실 저축은행의 명단과 그에 따른 영업정지 소식이 알려지자 이른 아침부터 해당 저축은행 고객들이 본점과 지점 등에 몰려들어 예금 인출과 부실 경영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