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 빨라질 듯, 로비실체 드러나나
이미 구속된 부산저축은행의 거물 로비스트 박태규 씨(71)외에도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인 김현욱 씨(48)가 구속했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구명 로비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라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일 김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8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자택 압수수색으로 혐의사실을 확인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에 해당하는 범죄 혐의가 있으며,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지난 2월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공적 자금 투입 등을 위해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1억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수수한 금품의 상당 부분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관계로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실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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