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창립되어 현재까지 87년의 역사 속에서 건강한 행복을 전도해 오고 있는 대구중앙교회. 과거 교파가 분열될 때에도 대구중앙교회는 어느 교파에도 소속하지 않고 42년의 세월을 독자적으로 지내왔다. 그만큼 대구중앙교회는 굳센 신념을 가진 교회다. 현재는 지역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의 기치를 높이 올리고 전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무가치, 무의미, 무목적의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사회의 분위기가 가치질문을 억압하다보니 결국에는 금전과 권력의 가치만이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결코 인간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며 생의 의미도 주지 못한다. 여기에서 각종 사회병리현상이 나타난다.”대구중앙교회 담임목사인 박병욱 목사는 교회가 이 같은 사회병리현상을 치유하고 생의 가치와 의미, 목적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이유는 결국 진정한 생의 목적과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박병욱 목사는 “교회의 관심사는 사람이다. 사람을 경제, 정치 시스템의 일부로 보지 않고 매일매일 삶의 한 가운데에서 고통 받고 좌절하는 사람으로 본다. 그래서 교회는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살도록 돕는다”면서 교회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한국판 엘 시스테마 ‘선교문화센터’
2011년 대구중앙교회가 내세우는 비전은 ‘세상에 웃음을 주는 교회’다. 세상을 생기 있게, 세상을 행복하게, 세상을 빛깔나게 변화시켜 나가는 데에 대구중앙교회가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회는 확신하고 있는 박병욱 목사는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세대들을 위한 사역에 힘써야 한다.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교육 공간 문제를 해결해 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신앙의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박병욱 목사는 이를 위해 더욱 다각적인 복음전도의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해 대구중앙교회가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을 실제적으로 전하는 복음의 진원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교회 내 문화센터와 카페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교문화센터는 교육 격차를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설립,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1999년 10명의 바이올린 교실로 출발해 현재 500명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는 선교문화센터 예능교실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 플루트, 트럼펫, 드럼, 대금 등을 가르치고 있다.
교회의 선교문화센터는 한국판 엘 시스테마(EL Sistema)의 원조로 불리고 있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파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시작된 음악교실로 빈민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대구중앙교회 선교문화센터 역시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악기를 대여해주는 등 가난 때문에 음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고 강의 수준이 일반 문화센터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학교수와 시립교향악단 단원 수준의 최고 교수진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같은 선교문화센터의 활동을 2010년 1월에는 엘 시스테마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알베르토 아르벨로 감독이 방한, 촬영해 가기도 했다.

선교문화센터에서는 예능교실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어학교실도 운영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지리와 역사교실을 통해 우리의 민족정신과 뿌리를 가르치고 있는가 하면 지구촌을 향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미술교실, 서예반, 플라워 아트를 통해 성인들의 취미활동과 건전한 문화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올리브나무카페 운영 수익금 전액 사회 환원
대구중앙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인 ‘올리브나무카페’는 2006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설립됐다.
“대구 지역은 기독교 인구가 10%도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고 교회라는 공간에 출입하는 것을 어색하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올리브카페는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과 친교공간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교회에 접근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 이제는 지역의 건전한 만남의 공간,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박병욱 목사의 설명처럼 올리브카페는 교회에 대한 벽을 허물로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한편, 이곳에서는 전문 매니저를 통해 자원봉사도 양성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유급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나무카페는 무엇보다 카페 운영을 통해 얻는 수익금은 전액 지역주민들을 위해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카페 지출 경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금은 지역학생들의 장학금,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봉사 기금으로 쓰인다.
이 밖에도 대구중앙교회는 ‘기쁨을 파는 가게’를 운영한다. 이 가게는 물품을 기증받아 손질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자원의 재활용과 자원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역시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이웃돕기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봉사단체 ‘사마리아인의 선교팀’은 지역의 독거노인과 빈곤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선교팀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봉사자 교육을 전원이 이수, 지역봉사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진리를 향한 삶이 건실한 사회를 만든다
목회활동을 하면서 힘들 법도 하지만 박병욱 목사는 “대구중앙교회는 발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성도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다만 지역적으로 봤을 때 대구경제가 위축되어 있어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는 게 안타까운 부분이다. 이에 우리 교회가 대구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한 경배와 찬양, 풍성한 생명의 말씀, 평신도와 사역자를 세우는 지속적인 양육을 통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의 가치와 삶의 목적을 깨닫게 될 때 진정한 헌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이는 박병욱 목사는 이것이 곧 교회의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한다.
“사회학자 막스베버는 자본주의 형성과 개신교의 윤리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을 보여주어다. 종교의 목적은 자본의 축적이나 현실에서의 풍요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사회 모든 분야가 건실해지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진리를 향한 삶은 반드시 모든 분야에서 건실한 사회를 만들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