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라 도시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도시민들의 농촌체험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학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농업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농민과 학자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농촌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한국농촌관광학회(김용근 회장)가 있다. 9월27일 ‘관광의 날’을 맞아 김용근 회장 취임 후 활기를 띄고 있는 학회를 찾아 활동방향을 집중 조명한다.
농촌현장 찾아다니는 학회, 연구 화두도 다양화
직장마다 주 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우리의 여가패턴도 급변하고 있다. 기존의 단체관광의 성향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끼리 소규모로 자유롭게 떠나는 개별관광 시대를 맞아 잘 알려진 관광지보다는 자신들에게 의미 있는 특별한 장소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늘고 있는 농·어·산촌 현장체험교육 등이 좋은 예다.
이처럼 농촌관광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사)한국농촌관광학회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93년 한국관광농업학회로 출발한 이 학회는 언뜻 교수들의 학술모임 정도로 인식될 수 있으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200여 명의 회원을 보면 관광농원을 운영하는 개별 농민이나 농촌관광사업자, 마을단위의 농촌관광사업 등을 주관하는 마을지도자, 그리고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원이나 대학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김용근 회장은 “우리 학회는 한마디로 연구중심의 학술단체와 달리 농민과 사업운영자의 현장자료와 학자들의 이론을 서로 공유하는 실사구시형 학회”라며 “다양한 학술용역 수행은 물론, 연 3회 학술지(농촌관광학회)를 발간하고, 분기별로 농촌정책 포럼을 개최, 국제적인 학술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세미나도 농촌현장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농촌은 희망이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김 회장은 “이제 농촌관광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농촌을 돕기 위한 관광상품이 아니다”면서 “농촌관광은 농촌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농촌과 농민, 농업의 자존심을 찾는 사회활동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의 경쟁력은 지자체별 향토문화의 특성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농촌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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