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찾아준 남자, 알고 보니 개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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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찾아준 남자, 알고 보니 개도둑
  • 김정국 기자
  • 승인 2011.09.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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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을 훔쳤다가 주인이 현상금을 내걸자 애완견을 찾아주는 척하며 돈을 받아 챙긴 개도둑이 경찰에 잡혔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절도, 도살(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A씨(69세)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8월13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년생 그레이트 피레니즈 품종의 애완견을 훔쳐 B씨에게 건넸고, 그는 충북의 한 공장 건물 인근에 이를 묶어둔 혐의다.

애완견의 주인인 B씨는 현상금 100만 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고, 전단지 4,000장을 찍어 배포했다. 5일 뒤 현수막을 본 A씨 등이 애완견을 찾아서 돌려준 것처럼 속여 주인으로부터 현상금을 받아냈다.

한편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유기견인 줄 알고 데려갔으며, 도살할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유기견으로 보기에는 애완견의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는 점, 잃어버린 장소가 개집에서 가까웠던 점, 유기견 보호소에 데려가지 않은 점, 개의 목에 쇠사슬이 묶였던 흔적이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절도와 도살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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