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우정노조
상태바
새로운 100년,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우정노조
  • 송재호 부장
  • 승인 2011.09.06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로조건 개선에 앞장 서 노조 활동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새빨간 우체통과 하얀 봉투, 친절한 집배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친절한 미소로 우편물을 전달하는 그들의 노고에 어린 시절에는 봉투 한켠에 ‘집배원 아저씨,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넣기도 했었다. 그들은 언제나 그렇게 웃어주었다. 하지만 그들 속으로 들어가 보면 그들 역시 엄연히 한 조직의 구성원이다. 환경에, 처우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이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애로사항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로 우정노조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조합원의 권리신장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전진해온 전국체신노동조합이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난 6월24일, 조합 전임·비전임·분실장 등 노조간부와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등 우정사업본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우정노동조합 출범 및 CI 선포식’에서 우정노조는 「새로운 100년,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우정노조」로서의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이항구 위원장은 “오늘 우정노조로의 출범 및 CI선포식을 계기로 국민의 따뜻한 사랑과 조합원들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과 조합원이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날 새롭게 발표된 CI는 희망찬 미래를 향한 글로벌 우정인을 형상화하고, 노사가 하나 되어 화합하는 모습과 희망찬 제비를 형상화한 것으로, 진취적인 블루와 그린색상을 적용해 역동적이고 힘찬 기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CI는 지난 4월20일부터 30일까지 새로운 조합 상징마크 공모기간을 거쳐 접수된 시안을 대상으로 조합원 선호도조사 등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된 것으로 7월1일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국체신노조’에서 ‘전국우정노조’로
우정노조는 1958년 3월24일 ‘대한체신노동조합’으로 결성되어 이듬해인 1959년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국체신노동조합’으로 개칭한 이래 50여 년 동안 이 명칭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1994년 체신부가 폐지되고 2000년 우정사업본부 출범, 2011년 5월 지방체신청의 지방우정청 변경 등으로 ‘체신(遞信)’이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우정(郵政)’이라는 용어로 통용됨에 따라 노조 역시 ‘전국우정노동조합’으로 명칭을 바꾸게 된 것이다.

   
새로운 옷을 입은 만큼 우정노조는 앞으로 조합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비정규직 조직화, 조합 재정자립기반 마련, 집배 부족인력 충원, 기능직 상위계급 확보, 노무지원팀 신설을 위한 직제개정 추진, 상시집배원 정규직화, 일반 계약직 공무원 고용 보장, 별정 우체국직원 처우개선, 복지예산 확대, 불합리한 인사관리세칙 개정, 경영평가 상여금 지급 개선 등의 현안사항을 해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는 5,000억 원이 넘는 흑자를 일궈냈다. 13년 연속 흑자유지였다. 여기에는 우정노조 조합원들의 땀과 노고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우리는 매년 흑자를 유지하고 경영평가 실적을 높이기 위해 밤낮으로 들로, 밭으로, 빌딩 속으로 불철주야 뛰어 다닌다”고 입을 연 이항구 위원장은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말 못할 고민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것이 자신들의 일이고 직장이기에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이분들이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한 대가를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고 지금까지의 조합운영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이미 10년 전부터 비정규직 조합 가입
7월1일은 우정노조가 새로운 CI와 명칭으로 새롭게 태어난 날이자 복수노조가 시행된 날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3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비정규직의 조합가입 시기와 범위 등에 대해 논의해온 우정노조는 지난 6월29일 조합 특별위원회와 전국 집중국 지부장 회의를 통해 근무 기간이 2년 이상인 무기계약 근로자를 가입대상으로 하고 그 외 기간제 근로자도 추후 점진적으로 조합에 가입시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7월1일부터이지만 사실 우정노조는 다른 대기업노조와는 달리 이미 지난 10년 전부터 비정규직을 조합에 가입시켜 비정규직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항구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정노조는 비정규직의 권익보호를 위해 단계별로 비정규직의 조합 가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보궐선거로 당선되어 2009년 재선에 성공해 현재 우정노조를 이끌고 있는 이항구 위원장은 무엇보다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우정사업을 국민에게 알리는 일이 최우선이다. 이에 우정노조는 노조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노조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이념도, 생각도, 신념도 경계가 없이 한 데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만약 기득권을 내놓으라면 이 역시도 주저 없이 내놓겠다는 이항구 위원장이다. “기득권을 내놓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과 조합원을 위한 일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그의 말은 그가 우정노조를 이끌어가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땀 흘리고 발로 뛴 노동의 대가는 정당하게 받아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는 이항구 위원장. 그는 남은 임기 동안 노조 융합과 우정사업의 자율성 확대, 국민적 신뢰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정노조가 나아갈 새로운 100년
이항구 위원장에게 지금은 지나온 반세기보다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겠다”고 주창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안정된 조직을 통해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도록 활동해 왔다. 자율적인 선진노사문화 정책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규제가 많다”고 말한 이항구 위원장은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우정사업은 인력, 예산, 장비를 우정사업에 맞도록 특례법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정부의 규제로 요지부동 상태이기 때문에 전국에 늘어나는 신도시, 뉴타운 개발 등에 따라 적정인력을 증원하고, 우정사업의 자율성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애로에도 이항구 위원장은 우정노조의 새로운 100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으로 상생하는 노조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말이 그의 자신감을 대변했다.

“앞으로 100년 동안 조합원의 근로조건 개선은 물론이요, 교육 강화, 재정자립, 조직력 강화 등을 이뤄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국민에 대한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해 우정노조의 활동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