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 때 녹음한 테이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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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 때 녹음한 테이프 있다”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1.08.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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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 직후 김 전 대통령 측에서 강력히 반발하자, 노 전 대통령 측은 “1992년 대선 때 김영삼 당시 민자당 후보 측에 3,000억 원을 지원하면서 김 후보와 나눈 대화 녹음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측은 1995년 11월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을 당시 이 녹음테이프의 공개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녹음은 노 전 대통령이 재직 중인 시점에 청와대에서 이뤄졌으며 녹음된 대화에는 3,000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는 1995년 김영삼 대통령 측과 접촉해 아버지의 구속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는 것. 그래서 재헌씨는 전·현직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음테이프의 공개 문제를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구속돼 있던 노 전 대통령은 정국에 미칠 파장, 진행 중인 비자금 사건 재판에 미칠 악영향, 향후 노 전 대통령 사면·복권 문제 등을 고려해 녹음테이프를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녹음테이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함께 구속돼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도 흘러들어 갔으며며 전 전 대통령 측은 부담스럽다면 자신들이 공개하겠다고 강하게 설득했지만 노 전 대통령측에선 결국 테이프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대선자금 지원에 관한 진술을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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