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줄기인 부산광역시 진구 초읍동 소재의 금정산 자락 쇠미산 산하에, 도심을 내려다보며 감싸 안는 형세를 띈 작은 포교 사찰이 있다. 20여 년 전 구산선문(九山禪門) 경북 예천 흑응산 관음사에서 출가하여, 일봉종사 큰스님으로부터 법화를 받은 대원 스님이 창건불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원정사이다.
대원 스님, 대원정사 창건불사에 혼신
기도수행으로 지리산 삼신봉에서 7여 년 입산수도하고, 전국의 명찰 고찰에서 참선기도를 해온 대원 스님은 관세음불보살의 가피를 받아 작년 6월, 부산 진구 초읍동의 쇠미산 산하에 기도도량의 터를 잡게 되었다. 이곳은 이전에 관세음보살님의 감응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 성취하고 가피를 받았다는 영험 소원성취 참회도량으로 ‘연화정사’란 절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대원정사의 창건은 현대인들이 번뇌 망상과 속박에서 벗어나 마음의 근원을 찾고, 중생제도와 성불을 염원하는데 뜻을 두고 있다”라고 말하는 대원 스님은 “수행정진으로 금생의 업연을 소멸하고자 참된 ‘나’를 증득하여 작은 기도터 불사에 원을 세운 끝에 지금의 터를 마련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인다.
현재 대원정사의 터 마련은 이루어 졌으나 법당, 요사체(보수, 수리) 등 아직 많은 불사가 남아 있어 대원 스님은 이를 위해 기도 끝에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책 몇 권과 옷 몇 벌만을 지니고 1000일 기도 만행 수행 중이다. 대원 스님은 창건불사의 인연이 되는 대덕스님과 불자님들께 감사와 함께, 불보살님의 가피와 원력으로 무상보리 이고득락 성불을 기원하고 있다.
만법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
불교는 지회와 자비의 종교이며 수행의 인연과 복을 바르게 지어나갈 때 얻는 마음이야 말로 진정한 지혜와 자비일 것이라고 말하는 대원 스님은 “부처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행복은 특별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느끼는 자만의 것이다. 우리 모두가 행복을 찾고 지혜를 배우는 법의 도반들이며, 만족이 최대의 부(富)이고 복(福)이다”라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조언한다.
불교는 마음의 근원을 찾아 번뇌 망상 속에서 벗어나 중생을 제도하고 성불 염원하는데 뜻을 두고 있다고 말하는 대원 스님은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공능이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를 뜻하듯, 모든 인연의 법칙이 마음에 있고 법계를 주재한 것도 마음에 있고, 업을 짓고 선행하는 것도 마음에 있으며, 마음을 바로 세우고, 마음을 비우는 것 또한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라는 가르침을 준다. 마음이 만법의 근원임을 아는 것이 바르게 아는 것이며, 정법수행을 통해 모든 근심 걱정 어두운 그림자가 소멸되어지고, 나를 바꾸고 향상시키는 회초리와 같이 불법의 원력이 성불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임을 강조하시는 대원 스님의 설법이다.
“먼저 깨닫고 주위에 같이 전하는 것, 그러한 하심의 행을 통해 모두 좋은 인연을 지어가며 더불어 복을 짓고 또 불법을 통해 어리석은 심안을 깨달아 부처님 가르침이 온누리에 가득하여 불도를 이루고, 밝은 세상을 열어가고자 혼신을 다하는 것이 스님의 역할이다”라고 말하는 대원 스님은 “우리 모두 지혜를 구하여 세상을 바르게 보고 듣는 눈과 귀가 되어 더불어 잘사는 삶을 이루고, 행복해지는 자신을 깨닫게 하는 ‘가치’를 우리 도량의 불사로 삼는다”라고 덧붙인다.
경험을 통해 진정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가파른 산에 힘들게 올라가지만 하산할 때에는 좀 더 쉽게 내려올 수 있다. 또한 어느 누구도 자신을 대신해서 정상에 데려다 줄 수는 없는 일이다. 경험한 자만이 진정한 배움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요, 부처가 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대원 스님은 자신에게 오지 않을 미래를 애써 고뇌하고 걱정하는 탐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진정한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간다움 삶에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라고 강조하는 대원 스님은 “지혜란 지식을 넘어서 성숙한 삶의 질이 녹아 있는 영역으로 단순히 많이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또한 경험을 통한 올바른 판단과 인식의 결과물이다”라고 덧붙인다.
무엇보다 대원 스님은 인연법에 따른 삶의 진리를 깨닫고 작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양의 그저 지나가는 인연이 갖가지 생명들에게는 빛과 에너지를 주듯이, “우리에게는 세상이라는 ‘거대한 객관’이 인연이 되어 우리는 각자의 인과에 따라 그 복을 받으며 살아간다”라고 말하는 스님은 “매사 참다운 인연을 만들어 복을 짓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 봉사하며 그 복력대로 더 큰 소유와 가치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림과 서화, 동양철학 및 주역에도 능한 대원 스님은 대원정사을 찾는 많은 이들이 인연공덕으로 번뇌 망상과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설법 말씀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자식이 있어도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삼각지대에 놓인 노인분들의 복지에 신도들과 함께 적극 앞장서고 있는 대원 스님은 대원정사의 창건불사 이후,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를 위한 복지 사업에도 혼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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