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하나 되는 마음으로 복지세상 만들기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항공기 사고로 숨진 막사이사이 전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제정,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한국의 여성 시민운동가 윤혜란 씨(37)가 '떠오르는 지도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막사이사이상 위원회는 1일 윤씨를 비롯해 태국의 존 웅파콘 상원의원(정부 서 비스), 라오스의 솜바트 솜폰(지역사회 지도자), 인도네시아의 테텐 마스두키( 공공봉사), 인도의 V 샨테(공공봉사), 방글라데시 마티우르 라흐만(언론 문학 의사소통기술) 등 모두 6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을 창립하게 된 계기는
윤혜란 씨는 충남 천안 지역에서 장애인이나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민 사회단체를 조직한 공을 인정받아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수상자들의 이력도 쟁쟁해 그동안 한국에서는 장준하, 오웅진 신부 등이 수상했다.
지난 2002년에는 북한동포돕기운동에 앞장서온 정토회 법륜스님이 평화 및 국제 이해 부문에서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장자인 윤혜란씨는 “40세 미만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주는 상이니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겠다”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을 창립하게 된 계기는
복지세상 창립 전에도 천안에는 YMCA를 비롯한 몇몇 시민단체들이 존재했지만 지부형태가 기본이었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과 무관하게 완전한 독립적인 형태로 더구나 아동과 여성, 장애인 등 각 복지영역을 아우른 운동을 천안에서 시도하기는 복지세상이 처음이었다.
지역사회에서 복지세상의 창립은 절실히 요구되는 상태였다. IMF경제 환난으로 천안에서도 가정이 해체되거나 위기를 겪으며 방치되고 소외받는 아동들이 늘고 있었지만 국가와 자치단체의 힘은 턱없이 부족했다. 또한 이듬해 천안에서 발생한 '다니엘의 집 사건'은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의 차별 속에 신음하는 여성장애인의 문제를 지역사회 전면에 내세웠다. 저 스스로도 운동을 통해 성장하고 많이 만들어진 만큼 운동에 대한 낯설음은 없다. 천안에서 뜻있는 분들과 YMCA를 만들고 지역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사실 제 삶에서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천안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지역의 열악함을 체감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몫이라도 청소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에 천안 YMCA 활동을 시작했고 그것이 모태가 되어 1998년 소외계층 복지운동단체인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창립하게 되었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은 어떤 단체인가
1995년 이후 우리사회가 지방자치시대로 돌입한 이후 지역시민들의 삶의 질 문제인 지역복지문제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쟁점으로 대두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 시민들이 과연 얼마나 지역복지 증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며 노력 하였는가 자문해 볼 때 지방자치의 본래의 목적이 희석된 감마저 있다. 따라서 우리가 터하고 살아가는 이 지역사회에서 주민 스스로 지역복지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이를 쟁점화 시키며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시민참여 구조가 절실히 필요하였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은 이 같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시작되었으며, 지역사회 복지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참여하려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지역사회의 모든 시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평등하고 정의로운 복지공동체를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1998년 6월에 창립되었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은 충남 천안시 및 인근 지역사회의 모든 시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평등하고 정의로운 복지공동체를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출발하였다.
‘복지세상’활동을 하면서 지치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서는 어려운 이웃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지역복지운동은 거창한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내가 저 사람 입장이라면…’,‘이것이 우리 가족의 문제라면…’이라는 생각에 살을 붙여보면 생각보다 쉽게 해답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전혀 나와는 별개인 ‘그들’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동정 이상을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섬세하게 가족의 심정으로 그들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우리가, 지역사회가 어떻게 함께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에서 추진한 사회복지인큐베이터란
복지세상은 봉사와 참여가 일회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조직을 형성하였고 형성 된 조직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사회복지단체인큐베이터’를 시작하였다. 형성된 조직이 각 영역에서 자생적인 운동성을 갖추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복지세상의 역할이다.
지역복지운동이 단순히 시혜적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직접 문제해결의 주체로 나서도록 지지하고 함께 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 아래 현재진행형이지만 많은 좋은 사람들이 동반했기에 복지세상과 사회복지인큐베이터도 더불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장애아동을 어려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그들의 부모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아동들의 부모들의 모임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조직을 형성하게 되었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현실적 어려움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민들이 참여하여 실제로 이런 인큐베이터 시스템은 충남장애인부모회(2000년), 충남여성장애인연대(2003년), 미래를여는아이들(2003년), 노인복지건강센터 느티나무(2003년) 창립이라는 커다란 열매를 낳았다. 복지세상은 새로운 단체의 창립뿐 아니라 기존 사회복지 단체나 기관간의 연계망 구축하는 것이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의 지향점과 주요활동 방향은
아동, 노인, 장애인, 여성, 극빈자, 실업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비롯해 그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돈의 많고 적음, 배움의 길고 짧음, 사회적 지위가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소외되지 않으며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복지의 문제가 단순히 시혜의 차원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당연한 시민적 권리로 인정되는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이 지역 시민들의 의식 속에 회복되는 가치 변화를 원하고 지역복지의 과제를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풀어 가는 시민 참여의 새로운 모델의 구축을 지향한다.
앞서 말한 지향점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시민의식 고양을 위하여 시민복지학교, 복지포럼, 공개강좌, 자원봉사자 교육 등을 개최∙운영하고 지역복지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실태 조사 및 연구를 실시하고, 지역복지정책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지역복지 향상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확보하기 위하여 자원봉사프로그램과 회원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나아가서는 의정평가단과 복지행정평가단을 구성, 운영한다. 복지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한 일환으로서, 분야별 과제를 도출하고, 시민복지 의제를 수시로 제기하며, 또 지역복지 지표를 설정한다.
사회복지지도와 복지편람을 작성하고 아울러 자원봉사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회복지 정보센터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고 있으며 지역복지 자료집, 소식지, 각종 교육교재를 정기적으로 발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지세상을 참여 할 수 있도록 알리고 있다. 사회복지인큐베이터의 연장성으로 타 지역의 지역복지운동단체와 교류하며 연대사업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