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초등학교에서 적극 전개되고 있다. 원주 지정초등학교(김용섭 교장)는 지난해부터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에너지절약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돼 에너지 절약 생활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주관한 행사인 ‘제15회 올해의에너지위너상’에서 에너지절약활동 부문 에너지대상과 UNESCAP사무총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정초등학교를 집중 조명한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통해 에너지절약 생활화‘눈길’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지정초등학교는 1932년에 개교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이다. 섬강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이 퍽 인상적이다. 지난 2008년 제23대 교장으로 부임한 김용섭 교장은‘착하고 건강한 몸으로 슬기롭게 공부하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내세우고 꿈·창의·사랑이 있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쾌적한 학교환경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미래를 이끌어갈 능력을 갖추도록 기초·기본 학력을 향상시키고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밝고 고운 동요 부르기 운영이다.
김용섭 교장은 “지식 위주의 교육으로 동심을 잃어가는 현실에서 아름다운 정서와 감정이 살아있는 동요 부르기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고운 심성을 길러주고 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학교는 ‘에너지절약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에너지절약의 생활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실내외 환경구성을 통한 에너지절약 의식의 내면화가 선결과제다. 학교 측은 우선 전 교실에 멀티탭을 설치하고 전기스위치와 세면대에 절전·절수·적정온도 안내 스티커를 부착했다. ‘에너지절약 체험관’에는 대기전력 측정기와 전등의 종류별로 전력사용량을 비교하는 비교실험대, 신재생 에너지원인 목재팰릿과 RDF를 전시,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또 교과활동과 재량활동의 교육과정을 분석해 에너지 절약교육 내용으로 재구성한 후 연간 90여 시간의 에너지절약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에너지절약 학급별 체험행사, 에너지절약 실천기록장 제작 활용, 토요일 반성조회시 에너지절약 훈화실시, 월 2회 에너지 퀴즈함을 운영해 시상하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이밖에 학년별로 에너지절약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지구사랑! 에너지절약 체험캠프’도 운영하였다. 특히 지정초등학교는 에너지관리공단 주최 ‘에너지사랑 실천행사’에 참가해 UCC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실천사례부문에서는 우수상을 받아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작품도 상설 전시하고 있다. 학교 측의 ‘에너지 절약’에 학부모와 지역주민도 함께 동참해 에너지절약 문화 홍보·확산에 일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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