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불편 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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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불편 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4.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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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운전자연합회 강진지회 벚꽃길 따라 나들이 봉사
▲ 행복한 동행

[시사매거진] 5일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강진지회가 거동이 불편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어르신 40명을 초청, 벚꽃길 나들이로 행복한 하루를 선물했다고 강진군이 밝혔다.

이날 ‘행복한 동행’에 모범택시 운전자 20명과 강진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 20명, 총 40명의 봉사자가 어르신들의 아들과 딸이 돼 모셨다.

직접 집 문앞으로 찾아가 어르신들을 모셔온 행복택시는 강진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읍 시가지 퍼레이드로 군민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강진의 벚꽃 명소인 금곡사와 까치내재를 넘어 성전면을 거쳐 국도 23호선의 해안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정수사에 도착했다.

정수사에서 기념촬영과 휴식을 취하고 벚꽃을 만끽한 어르신들은 오찬장인 칠량면의 남도2막학교로 이동. 이곳에서 소고기 백반과 봄내음 가득한 나물, 떡·과일 등 푸짐한 상차림으로 점심을 즐긴 후 한춤, 댄스 등 재능기부로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져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됐다.

신전면에서 나들이에 나선 정정님(91세)어르신은 “나이도 많고 청력도 좋지 않아 바깥출입이 꺼려지는데 오늘 만큼은 벚꽃도 실컷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 너무 즐겁다”고 말하며 주름진 얼굴에 미소가 담겨있었다.

모범운전자회 신해룡 회장은 “거동이 불편해 집안에만 계시는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적적함을 해소하기 위해 벚꽃 나들이를 준비했다”며 “짧은 하루지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효자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외로움은 가장 큰 고통이라 생각하는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자가 있어 우리 강진이 온정으로 넘쳐나는 것 같아 군정의 책임자로서 모든 군민이 행복한 강진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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