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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완도군에서도‘장보고장학회’를 통해 지역을 빛낼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장보고장학회는 지역주민과 출향인, 독지가 등 4,5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 150억 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장보고장학회에서는 완도고 명문학교 만들기, 청해진 중·고교 강좌, 우수 학생 장학금 지원, 서울대 미래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면서 지역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완도는 장보고장학회가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으나 이를 좀 더 확대 개편해 많은 수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인재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명문학교 만들기에 앞장섰으면 한다”고 밝힌 완도중앙초등학교(http://wdja.es.kr/이하 완도중앙초) 김내학 교장. 이러한 지역의 노력에 완도중앙초도 일익을 담당하고자 학교의 질적 향상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창의력과 인성을 길러주는 특색사업
1985년에 개교한 완도중앙초등학교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2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악관현악단은 제55회 호남예술제에서 최고상, 충남 논산에서 열렸던 세계 사물놀이 경영대회에서 초등부 으뜸상을 수상하는 등 완도중앙초의 위상을 한껏 드높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완도중앙초에 국악관현악단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댄스스포츠부도 전국 댄스스포츠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완도중앙초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얼마나 실속 있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몸소 증명하고 있다.
완도중앙초의 궁극적인 교육목표는‘기본 생활 습관이 바로 된 어린이, 기초 능력과 창의력을 지닌 똑똑한 어린이, 특기와 재능을 가진 별난 어린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닌 튼튼한 어린이, 우리 문화를 알고 자라는 사랑하는 어린이’육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완도중앙초는 다양한 특색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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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배우기 전에 예의를 먼저 배워라
선례후학(先禮後學). ‘먼저 예의를 배우고 나중에 학문을 배워라’라는 이 사자성어는 배움을 정진하기 전에 예절을 갖추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러나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면서 익명성을 무기로 예절이라는 개념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예절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다 보니 교육은 물론이고 사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때문에 무엇을 하려거든 가장 먼저 ‘예(禮)’를 지켜야 할 것이다. 김 교장의 교육철학은 이 선례후학과 맞닿아 있다.“교육에 인성과 창의성이란 두 축이 있다면 나는 당연히 인성이다”라고 말하는 김 교장은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방과후 교육활동과 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제아무리 머리가 좋고 집안 환경이 좋다고 해도 기본적인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나태해져도 안 된다. 김 교장은 이 모든 것을 어머니를 통해 배웠다. 그의 멘토이자 근면성실의 표본인 김 교장의 어머니는 항상 근면과 성실을 강조했고, 또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를 가르쳤다. “그런 어머니의 울타리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김 교장. 그가 지나온 삶이 고스란히 교육철학에 담겨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모두가 학교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 마련
완도중앙초는 완도 관내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고, 학급 수도 많지만 김 교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결코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그 아이들이 머잖아 완도를, 나아가 대한민국을 이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김 교장은 인성교육에 더욱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그의 이러한 마음이 통해서일까. 완도중앙초 학생들은 한결 같이 예의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물론 학교를 운영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다. 더불어 사는 것보다 서열을 중시하는 교육과 이해하고 적응하기도 전에 바뀌는 교육정책들은 때때로 그를 난처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역시도 그의 열정은 이기질 못했다. 정권이 교체되고 입시제도가 수시로 바뀌어도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 인성이 중심이 서야 하는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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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 교장은 교사들에게 학생교육에만 전념하도록 당부하면서 “선생님들의 학교생활이 즐거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권위를 내세우며 지시하기 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학교교육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실력은 물론 올바른 인성까지 가꾸어 보다 큰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창의성 교육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고기를 잡아주는’교육보다는‘고기 잡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가 약속하는 교육의 방향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는 학교교육을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겠으니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맡겨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김 교장은 완도중앙초를 학생들은 가고 싶고, 교사들은 더 머물고 싶고, 학부모는 보내고 싶은 신바람 나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이루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 지금 완도중앙초의 모습이다. 완도중앙초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바로 이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