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민원행정도우미, 구민·구정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 톡톡

[시사매거진] 동대문구청 종합민원실 최공주(72)씨는 민원인은 물론 직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백발의 미소천사’ 할아버지다. 민원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항상 밝은 미소와 함께 도와주기 때문이다.
최 씨는 2015년부터 동대문구청에서 민원행정 행복도우미로 봉사하고 있다. 그를 만난 4일 오전에도 여권신청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원인을 친절히 안내해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내 나이면 눈이 안 좋거나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이유로, 특히 여권 업무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라며 자원봉사의 뿌듯함을 가장 먼저 얘기했다.
최 씨는 퇴직하기 전 기계 설비업에 종사했다. 나이가 들어 젊은 사람들에게 일을 물려주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동대문구에서 봉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는 계속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도 도움을 받기보다 도움을 더 많이 주고 싶어요. 영휘원, 홍릉문화복지센터에서도 봉사하고 있는데 도움을 받은 분들이 고맙다고 말해줄 때가 제일 행복하거든”
동대문구 종합민원실은 밝은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민원인을 도와주는 ‘민원행정 행복도우미’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4명으로 시작한 민원안내도우미에서 2012년 행복도우미로 명칭을 바꿨다. 현재 총 20명의 자원봉사자가 1일 2개조 2명으로 나눠 민원인이 많은 시간대인 10:00∼12:00와 13:00∼15:00에 활동하고 있다.
동대문 행복도우미들은 각종 신청서 작성방법 안내, 구청 층별 안내 및 부서 위치 안내를 비롯해 종합민원실 필기대 정리 및 화단 관리 등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아 쾌적하고 편안한 민원실을 만들고 있다.
구 관계자는 “민원행정 행복도우미들이 구민에게 먼저 다가가 맞춤형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구민과 구정을 연결하는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