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세 가지 요소인 의식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생명과 직결되는 ‘식’이라 할 수 있다. 60~70년대 먹을 것이 부족해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행복이었던 시절이 지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먹을거리의 안전성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농장에서 식탁까지 국민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기관이 있다. 농식품 최고의 가치를 위해 격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도 우리 농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인증하며 국민에게는 투명성과 책임감으로 신뢰받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각 지역별 9개 지원 중 충남지원(최영섭 지원장)을 찾아 그 활동을 조명해 보았다.

농업·농촌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동반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품관원) 충남지원은 대전과 충남지역을 관할하는 기관으로서 4개과, 12개 시·군 사무소가 있고 각 분야별 전문성을 두루 갖춘 143명의 직원이 충남지역의 안전하고 깨끗한 농식품 생산·공급을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근무하고 있다. 품관원의 활동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생산부터 유통·판매단계 까지 안전성을 체크하는 일이다. 둘째는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관리를 통해 농식품 부정유통을 사전예방 함으로써 소비자와 농업인을 보호하는 것이다. 셋째는 친환경농산물인증, 우수농산물관리(GAP), 농산물 이력추적관리, 우수식품 사후관리, 지리적 표시 등 다양한 인증제도 운영이다. 마지막 넷째는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농가의 유형에 맞는 맞춤형 농정지원을 하는 일이다.

 “우리 품관원은 100여 년의 전통과 역사 속에 우리나라 농업·농촌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동반자이자 산증인이기도 하다. 과거 농산물검사소 시절에는 농산물 검사와 영곡관리가 주 업무였으나, 이제는 농업·농촌을 위한 정책 뿐 아니라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업무영역이 크게 확대되었다”고 말하는 최 지원장은 농촌의 발전은 물론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식탁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농업인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기관
생산지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농산물은 유통·판매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최 지원장은 오히려 유통·판매과정의 안전관리 시스템에서 벗어나 있어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하절기 대전·충남의 유명 관광지 등에서 직거래 되는 농산물이나 도로 인근의 가두판매되는 농산물, 고속도로 농산물 직판장 등을 포함하여 휴가철 기간 안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하고 말했다.

또한 대전·충남의 원산지표시 대상업소가 총 8만 5,966개소나 된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국내산 돼지의 수급 불안정으로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대폭 늘어나고, 중국산 배추김치의 수입량은 지난해 대비 50%나 증가한 상황에서 판매 또는 유통과정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판매 될 우려로 지속적인 단속을 하고 있다. 최 지원장은 이에 대해 “인력의 한계로 전 업소를 관리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과 신고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판매 시에는 원산지를 꼭 표시하고,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 확인을 해야하며 의심나는 점은 어디서나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 www.naps.go.kr로 신고하면 즉시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국민들의 경각심과 꼼꼼한 확인을 당부하였다.

최 지원장은 항상 직원들에게 ‘역지사지’의 정신을 강조한다. 지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이입장을 바꿔서 생각해야 할 대상들은 바로 농업인과 소비자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업무에 임할 때 서로 간 더 나은 만족과 신뢰관계를 이루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충남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농업인들이 시설과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산물 품질과 안전성 등의 업무를 추진하는 기관으로서 농업인은 물론 모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기관이 되길 앞으로의 활동과 행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