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조개 양식 단지화를 통해 잘기좋은 지역사회로 이끌어
우리나라 서.남 해안에서 많이 나는 키조개는 패주를 식용한다. 특히, 패주는 그 맛이 좋아 예로부터 미식가의 사랑을 받아왔고 일본에 고가의 수산물로써 또한 키조개는 주로 패주를 식용한다. 특히, 키조개의 패주는 그 맛이 좋아 예로부터 미식가의 사랑을 받아왔고 일본에 고가의 수산물로써 수출되어 외화획득에도 한 몫을 해왔다. 과거 키조개는 양식이 되지 않아 근해 바다 수심 30여m 이상의 청정 해역의 깊은 바닷속 모래에 박혀있는 것을 잠수부를 동원해 채취해왔다. 별다른 장비 없이 잠수부가 수심 20~50m 깊이로 들어가 직접 캐야하는 어려운 작업을 해왔으나 이젠 키조개도 양식이 가능해 예전보다 어려운 작업 없이 수확이 가능해 졌다.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영어법인흥일수산(장영복 대표)은 국내최초 키조개 이식 및 양식을 성공해 외화획득 및 어민들 수입증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패류양식의 산 증인 장영복 대표
키조개는 수심15~20m 사이의 모래와 개흙질인 곳에 주로 서식하는 대형 조개류 이다. 다량의 단백질과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많으며 철분의 함량이 많아 빈혈, 동백경화 예방의 효과가 탁월하며 소, 돼지, 닭의 영양에 버금가는 영양식품으로 청정지역에서 생육하는 무공해 식품이다. 조하대에 서식하고 있으며, 모양이 22cm 정도로 대형 조개류이다. 조개 껍질 머리의 전단에 뾰족한 침이 열을 지어 있고 후단은 끊어진 모양이다. 조개 껍질의 색은 연한 갈색에 어떤 것은 각이 두텁고 흑갈색도 있다. 성패 하나의 무게는 약 350~400g 이다. 쌀이나 콩 등을 고르는 데 쓰는 키를 닮았다고 해서 키조개라 부르며 일본에서는 일명 ‘가이바시’ 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그동안 키조개는 인공종묘생산이 불가능해 자연산 종패를 이식하여 양식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지만 한번 정착하면 이동이 불가능해 홍수, 태풍에 의한 퇴적물에 묻혀 죽어버리는 수가 많았다. 또한, 최근까지 키조개의 양식은 정식허가가 나지 않은 불법양식으로 분류되어 해경의 감시 하에 있었으나 3년 전 키조개 양식이 정식으로 합법화되어 키조개 양식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키조개 양식업 전문기업인 영어법인 흥일수산은 일본을 뛰어넘어 미국 및 유럽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류양식의 산 증인 장영복 대표
득량만은 오염원이 없고 바다환경이 잘 보존되어 국내 키조개 최대 생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에 설립된 영어법인 흥일수산은 득량만 일대 30ha의 양식장에 연간 300백만 마리 이상의 키조개를 생산하고 있다.
흥일수산의 장영복 대표는 처음에는 키조개가 아닌 피조개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80년 패류양식 전문회사인 항성통상(주)에 입사한 장대표는 피조개 양식기술을 처음 접하고, 패류양식의 매력에 도취되었다. 그는 피조개 양식을 위해 수 차례에 걸친 실험과 조사를 통해 양식기술을 습득하여 어민들이 알수 있도록 체계화 하였으며 양식 기술을 지역민 들에게 전파하였다. 이일을 계기로 지역 어민들은 득량만 에서 피조개 양식의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새로운 소득원인 피조개양식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피조개 양식이 일반화된 80년대 중반 종묘부족으로 양식이 불가능해 졌을 때 그는 득량만 최초로 자연 채묘에 성공하였으며 그 해 2천여 만미 종묘를 확보하여 득량만 에서도 종묘생산에서 양성까지 완전한 양식이 시작되었다. 그 후 피조개의 양식업 활성화를 선도 하였으며 지역 어업인 들에게 피조개 양식의 기술을 전수해 지역 어업인 들의 소득증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하지만 90년대 초 채묘부진과 종패 가격의 상승, 생존률 하락 등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어 장대표는 피조개양식이 아닌 키조개로 업종을 전환하게 되었다.
키조개 양식의 합법화로 지역수익 증대 기여
키조개는 패주의 성장이 빠르고 부드러우며 득량만이 타 지역보다 50%이상의 성장률과 생존률을 갖춰 키조개 양식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당시 키조개는 잠수기어업과의 마찰과 자연산 종패 수급 및 이식작업등으로 인해 정식면허 발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키조개 양식은 불법 어업의 대명사로 알려져 키조개 양식인 대부분이 해경의 조사를 받거나 요주의 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현실이었다.
장 대표는 키조개 양식의 합법화를 위해 관계기관에 여러차례 합법화를 요구하는 한편, 해양수산 사무소와 공동으로 양식시험을 추진한 결과 제도권 진입에 가능하게 되었다. 장영복 대표는 “키조개 양식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다이버들이 모내기하듯 하나하나 심기 때문에 그게 처음에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살포식으로 하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다. 키조개 양식 자체가 합법화가 되어 큰 문제점이 없다. 그전에는 키조개로 수입을 올리더라도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해경에서 늘 감시를 받았는데 그것이 해결되니 별다른 애로 사항이 없다” 라고 말한다.
또한 장 대표는 봄, 가을 두차례 실시하는 종패 이식때는 직접 잠수해 점검하고 채취 때도 관리선에 승선을 하고 있으며 키조개는 종묘를 직접 손으로 심어야 하는데 수중에서 하는 작업이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부실작업이 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장 대표가 직접 잠수해 확인하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목표로
현재 한국수산 경영인 장흥군 연합회 회장인 장대표는 “요즘 중국산이나 서해안 키조개가 많이 들어와 어려움이 많다. 장흥군 키조개는 미당 2,500원을 받는데 서해안 키조개는 미당 1000원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매자가 속여 팔면 소용이 없다. 키조개 뿐만 아니라 낚지나 쭈꾸미도 그렇다. 원산지 표시 등 많은 방업을 동원해도 안된다”며 안타까워했다.
10명의 직원들과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장대표는 15년간 로타리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의 위치보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장 대표를 보며 흥일수산의 미래는 더욱 밝아 보였다.
키조개 양식, 성공요인은 자연
예전에는 자연산에만 의존을 했으나 너무 힘들어 이식에 도전했다. 이식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아 여러 방법을 다 해봤다.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다름이 아니라 자연이다. 이곳 득량만은 다른 지역에서 3년만에 클수 있는 것이 1년 만에 수확이 된다. 그만큼 득량만이 조건이 좋았다. 그것이 발단이 돼서 성공하게 되었다. 그러나 키조개 양식 자체가 불법이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에서는 키조개 양식업자를 항상 감시하고 요주의 인물로 지목했다. 하지만 3년 전 정식으로 합법화가 되어 이젠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