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험한 힘을 통해 이웃들과 나누는 삶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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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힘을 통해 이웃들과 나누는 삶 실천
  • 취재_남윤실 부장/글_반지현 기자
  • 승인 2011.07.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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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혜안과 식견으로 삶의 방향 제시

예로부터 우리선조들은 나라의 큰 행사를 비롯해 집안의 대소사에 이르기까지 굿을 통해 앞일을 가늠하고 대비하고자 하였다. 특히 마을 중심에서 열리는 굿판은 이웃과 희로애락을 같이 할 수 있는 하나의 놀이문화요, 축제의 장이었다. 굿을 통해 마을 사람들은 화합을 도모할 수 있었고, 무료한 생활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경기도 수원시 ‘일월정사(031-235-7146/011-737-7148)’의 김도령은 국가의 대사를 점치며 나라 굿을 하는 우리나라 작두 굿의 1인자로 그를 만나 그가 살아온 인생과 이웃을 위한 나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숙명처럼 다가온 무속인의 삶

김도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돼지 두 마리를 등에 놓고 작두 위를 맨발로 뛰는 것, 칼날이 시퍼렇게 선 일본도로 신체의 일부를 그어도 전혀 피가 나지 않는 것 등으로 이미 많은 국내외 언론에 소개된 인물이며 무속인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인간문화재이다. 그는 몇 년 전 이미 일본 쓰나미 대재앙을 예견해 일본 정부에게 재앙을 피하기 위한 나라 굿을 제안하여 일본 아사히신문에 보도된바 있으며 재계, 정관계는 물론 연예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그를 찾아와 점괘를 청할 정도로 신통한 예언능력을 지녔다. 그의 영험한 능력 덕분에 찾는 사람이 많아 1년 365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의 젊은 나날은 고통과 시련으로 가득했다.

그가 촉망받던 젊은 엘리트 교사의 길을 버리고 무속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도령은 어릴 때부터 꿈을 백발백중으로 맞추고,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언하는 등 남다른 능력으로 인해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시달려야 했다. 주변의 오해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불운을 겪기도 한 그는, 청소년기에 결국 신내림을 받지만 이후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상으로 돌아온 그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커다란 고통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군 복역 시절,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의가사 제대를 해야 했으며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에도 감당하기 힘든 일이 많이 일어나 결국 그는 교사의 길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가게 된다. 김도령은 일본에서도 신내림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하반신 마비를 겪는 등 계속해서 힘든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게 되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그는 귀인의 도움으로 후지산에 올라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깨닫게 되어, 한국으로 돌아와 39세에 수락산에서 내림굿을 받고 본격적인 무속인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작두 굿을 하는 김도령은 신통한 예언능력 외에도 불치병을 치유하는 것으로도 소문이 자자해 그를 찾는 유명 연예인이 많다. 백혈병으로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던 박광섭 씨의 부인,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배우 김희라 씨를 비롯해 정신이상증세로 고통을 호소하던 모 재벌 그룹 총수의 딸도 김도령의 능력에 의해 일주일 만에 치료되었다.
또한 김도령은 지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며, 다시 오게 될 경제 어려움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해 놀라운 적중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내년에 있을 대선에 관해서 “박근혜 후보가 확실히 대권을 쥐게 될 것입니다. 박근혜 후보가 대권을 잡아야지만 시민들이 살 수 있고 나라 경제도 살아납니다”라고 언급해 또 한번 정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무속인

그의 예언능력과 불치병 치유 능력 외에 최근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봉사를 적극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광주시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도령은 청소년 가장 4명을 대학교에 보내고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50여 명의 생계를 돕는 등 사회 불우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7년간 묵묵히 돌봐왔다고 한다. 또한 지역봉사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하고, 직접 준비한 쌀 배달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목욕봉사까지 실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봉사활동에 관해 “이웃사랑은 제가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드는 것일 뿐입니다.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삶은 신(神)을 모시는 제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도리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회봉사는 신명님의 뜻이라며 이웃봉사에 힘을 쏟게 된 계기에 대해서 밝혔다. 김도령이 몇 년 전 계룡산에서 기도를 하던 중, 꿈에 한 할머니가 나타나 무속활동으로 얻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라고 명했다는 것이다. 또한 할머니가 점지해 준대로 땅을 파니 할머니의 형상이 새겨진 돌(미력신명)을 얻게 되었고, 이 영험한 돌을 통해 병을 앓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생명의 기운을 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법당에 모셔진 영험한 돌은 자연과 생명의 기운을 품고 있어 세상을 밝히며, 월력이 있어 많은 사람들과 환자들에게 빛과 생명을 전해준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사회봉사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강조했다. 김도령은 “진정한 신명님의 뜻은 어려운 이들을 도우라는 것입니다. 저는 신명님의 뜻을 받들어 어려운 이들에게 제가 가진 것을 더불어 나누는 삶이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 자신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무속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명예를 지키는 데서 삶의 보람을 찾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사람들에게 도움 주는 무속인 많아져야

국내에서 활동 중인 무속인은 자그마치 100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 중에는 신을 바르게 활용하지 않고 개인의 영리를 위하는 경우가 많아 색안경을 끼고 무속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김도령은 현재 무속인이 조언자로서의 역할보다는 영리목적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재물욕심보다는 어려운 이들의 사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무속인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속인은 현세의 많은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특별한 힘으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선행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전통적인 무속신앙을 문화의 범주 안에서 완성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도령은, 최근 대입 수능을 앞두고 그를 찾는 학부모와 학생을 위해 공부법 및 앞으로의 진로에 관해 적절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도령. 그의 바람처럼  본인의 영험한 힘을 통해 이웃들의 삶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무속인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무속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이 하루 속히 해소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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