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소규모의 강점 살린 알찬 교육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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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소규모의 강점 살린 알찬 교육 실현
  • 취재_박은영 기자
  • 승인 2011.07.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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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친화적 교육환경, 창의적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를 사로잡다

경남 거제시 연초면에 위치한 조그만 시골학교, 송정초등학교는 전교 학생 수 46명에 교장을 포함한 교직원 8명이 함께하는 소규모학교이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한때, 통폐합의 위기에 놓이기도 한 송정초등학교는 교육투자의 위축과 학부모의 불안 및 대도시로의 전학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 교직원의 끊임없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노력으로 소규모라는 약점을 강점으로 살려 ‘이색 교육 경영’을 실현해 나가는 선도적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한때, 통폐합의 위기에 놓이기도 한 송정초등학교는 교육투자의 위축과 학부모의 불안 및 대도시로의 전학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 교직원의 끊임없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노력으로 소규모라는 약점을 강점으로 살려 ‘이색 교육 경영’을 실현해 나가는 선도적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소규모’ 그 강점만을 살려 더욱 알차다

“거제 고현과 옥포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송정초등학교는 공해와 소음으로 가득 찬 도시의 삭막한 교육 환경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안락한 교육환경을 가진 자연 친화적 학교입니다”라고 말하는 김홍곤 교장은 송정초등학교만의 환경적 강점을 교육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묻어냄으로써 이색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송정초등학교 주변에는 걷기 좋은 야트막한 숲 속 산길과 이목 저수지 주변의 호수길, 논길이 있어 평소 소규모인 송정초등학교 학생들의 체력학습장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김홍곤 교장은 또한 학교주변 부지 측량을 통해 그간 묵혀왔던 땅을 활용하여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고 있으며, 산책로 중간에는 정자와 야생화 학습장을 만들어 각 반 마다 야외수업이 가능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연 속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적은 학생 수로 인해 행정적 지원이 축소되어 사실상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작년 11월 고영진 교육감 방문 이후 “농촌의 작은 학교라는 강점을 살려 지역 실정에 적합한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선도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본교 교직원들의 열정이 받아들여져 경남교육청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고 김흥곤 교장은 덧붙인다.

소규모이기 때문에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세심한 생활지도까지도 가능한 송정초등학교는 소인수 학급의 특성을 살린 개개인의 수준별 맞춤 수업이 가능하며, 탄력적인 교육 과정의 운영과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의 관심과 지도 속에서, 학교 주변의 자연을 뛰어 놀며 다양한 역할과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력을 길러가는 송정초등학교는 2011년 경상남도교육청지정 연구학교로 선정되어, 아키타 학습법과 디베이트 학습을 통한 학생들의 탐구학습 능력과 표현력 신장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작은 학교 살리기, 창의적 체험 중점 학교, 주민개방형 학교 도서관, 네이버 도서 2,000권 지원 등 여러 외부 공모의 당선과 지원으로 지역사회 가장 자연 친화적이며 따뜻하고, 이색적인 교육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창의적 교육으로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를 사로잡다

지난 6월4일 학구 내 이목 저수지와 논길을 따라 달리는 제1회 ‘송정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전교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참여한 마라톤대회는 송정초등학교만의 이색적인 체력 향상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송정초등학교에서는 거제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원예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교 뒤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키운 채소와 과일은 아이들의 건강한 먹을거리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지난 3월 주민개방형 학교도서관으로 선정된 송정초등학교는 2012년까지 학생 및 지역사회를 위해 본교 도서관 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며, 지역인사 초청 독서교육, 지역민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 등 내실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사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지역의 실정에 맞게 ‘방과후학교’ 또한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하는 김홍곤 교장은 송정초등학교의 다양하고 알찬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에 자부심을 나타낸다. 학교에서 채용한 영어교육 전문 강사들이 교육하는 영어수업은 매일 1~2시간씩 이루어지고 있으며, 택견전수관 최두혁 관장이 직접 가르치는 택견 수업은 전교생의 건강증진 및 인성함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도예전문가와 교내 보유한 전기 가마를 이용한 도예교실은 학생들의 자연 친화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학부모를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귀한 자녀 맡겨만 주십시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학교 대표가 되는 기회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시간도, 팀의 리더에서부터 구성원까지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상황도 더 많이 주어집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동화된 환경 속에서의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창의적이고 알찬 교육이 실현될 수 있지요”라고 말하는 김홍곤 교장은 “규모로 학교를 판단하기보다 귀한 자녀를 창조적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좋은 교육 조건으로 평가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이며, 송정초등학교만의 이색 교육에 자부심을 나타낸다. 송정초등학교는 금년 들어 3명이 타교에서 전학을 왔으며, 앞으로도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릴 때의 경험이 평생의 인성과 창조적 삶을 결정 짓 듯 “지덕체를 기초로 경험적 교육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며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송정초등학교만의 창의적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김흥곤 교장과 교직원들, 소규모 학교라는 강점을 살려 이색적이고 효율적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지역 실정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송정초등학교는 지역사회 교육 공동체가 함께 협력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알찬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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