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환경 문제에 실천적 과제를 수행해 나감으로써, 거제 지역의 환경개선에 일익을 담당해 온 늘푸른거제21시민위원회(이하 늘푸른거제21)가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그간 지역의 기업과 관계기관, 시민간의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EM흙공을 통한 고현천 및 유입하천살리기 운동, 에코자전거 활성화 사업 등에 매진해 온 늘푸른거제21은 앞으로도 거제의 지속가능한 환경 발전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에서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179개국 정부와 NGO대표들이 참석하여 환경과 개발에 관한 UN회의에서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ESSD)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지침’인 21세기 지구환경실천강령 즉, 의제21(Agenda21)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늘푸른거제21, 창립 10주년이 되다
늘푸른거제21은 1996년 한국이 ‘의제21’을 수립하여 UN에 제출하면서 전국적으로 생겨난 형식적 조직과 달리, 당시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거제경실련’) 산하에서 지역 의제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위해 오랜 준비기간을 가진 끝에, 2002년 공식적으로 출발하여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의제21에서 다루어지는 ‘환경’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노동, 교육 등 자연환경 및 인문 환경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이다”라고 말하는 늘푸른거제21 박동철 위원장은 “자연환경에 국한된 단기적 사업보다, 이러한 포괄적 환경문제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장기적 실천 사업이 지역사회 지속적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그 속에서 환경 문제 또한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시적이거나 일시적 성과사업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영속성과 지속성에 주력해 포괄적인 지역 환경을 대상으로 해온 늘푸른거제21은 지역의 기업과 관계기관, 시민간의 합의와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오늘날 명실상부 지역의 대표적 시민단체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EM흙공 고현천 5급수에서 3급수로, 목표는 2급수로 UP
늘푸른거제21은 지역의 대표적 NGO단체 및 협의회 등과 협력하여 거제의 범사회적 문제에 참여해 왔으며, 현재 EM흙공을 통한 고현천 및 유입하천살리기 운동, 에코자전거 활성화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고현천 중류지역에 1만개의 EM흙공을 집중 투입한 이후 당시 5급수 수준의 고현천 하류의 수질을 3급수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둔 늘푸른거제21은 ‘2급수’를 목표로 지역의 봉사단체와 삼성중공업봉사단, 삼성청소년봉사단, 삼룡초등학교 등 자원봉사자를 발굴하여 올해 목표치인 약 7만 개의 흙공을 투입할 예정이다. “EM은 미생물들을 공생시킴으로써 그 작용을 강화시켜 자연을 소생시키는 역할을 하고 악취 제거, 식품의 산화방지, 하수구 정화, 하천 수질개선, 음식물쓰레기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고현만의 수질개선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전 생활영역에까지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박동철 위원장은 지역의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EM교육 및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EM사용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누구나 빈 페트병 10개를 모아오면 1.6리터의 EM활성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에코자전거사업, 환경도 건강도 지키다
지난 5월24일 늘푸른거제21시민위원회는 에코자전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지역의 자전거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된 에코자전거센터는 늘푸른거제21시민위원회가 주관하고 거제시와 삼성중공업(주)이 후원하며, 거제 시민들이 자전거를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권장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국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여 자전거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온 늘푸른거제21은 자전거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직접 지역에 방문하여 각 가정에 방치되어 있는 자전거를 수리해 왔다. “자전거이용은 국가의 친환경정책에 일조하는 것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출퇴근 시 교통 혼잡을 경감하며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고 덤으로 지역민의 건강까지 챙기는 1석 4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박동철 위원장은 거제시가 제공한 150㎡의 공간에 삼성중공업의 종자기금 3,000만 원으로 만들어진 “에코자전거센터를 중심으로 그간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해서 필요한 이웃에 제공해온 ‘재생자전거사업’과 ‘방문수리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인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민·관·사의 센터 역할 ‘톡톡히’
늘푸른거제21의 EM수질개선사업 및 에코자전거사업은 지역의 기업과 관계기관, 지역민 간의 협의와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기존 환경단체가 정부 및 기업과의 대립구도를 고수해 왔다면, 늘푸른거제21은 지역의 사회 환경적 문제를 모든 지역공동체와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는 창립 당시의 목표와 의지를 확고히 실천하고 있다.‘의제21’의 세계적 화두를 지역 문제와 결부하여 심층적 분석을 통해 실천적 방안을 만들고, 이를 시민과 기업, 관계기간 등 지역 공동체에 교육하여 참여를 이끌어 내는 센터(center)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늘푸른거제21은 다양한 지역문제에 참여하여 관련 협의체 및 NGO단체의 자문조직으로 가교적 역할 또한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
“오랜 준비와 함께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간 결과, 오늘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하는 박동철 위원장은, “사회의 변화에 있어 실제 구체적 실천을 이끌어 내는 것은 ‘시민’이다. 이러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실천’이 ‘정책’이 되어 사회의 지침이자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민단체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한다. 열정과 사명감으로 NGO단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늘푸른거제21, 지역발전과 환경수호에 앞장서 가나고 있는 그들의 노력에 관련기관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함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