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을 통한 산업의 지속가능발전을 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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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을 통한 산업의 지속가능발전을 돕다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7.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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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미래를 지배할 터’

환경이 기업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과거에는 환경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문제가 기후협약과 같은 경제협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오늘날 환경친화적인 그린비즈니스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친환경주택, 저탄소 상품과 같은 그린비즈니스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국내 기업의 녹색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는 한국그린비즈니스협회(팽정국 회장)를 찾아가보았다.

시대적 소명, 그린비즈니스는 필수

녹색성장은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번영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녹색성장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환경·에너지 분야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추어 기업은 녹색사업에 경영전략을 앞세우고 ‘환경’과 ‘성장’을 융화시키고 있다. 이는 녹색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미래를 지배한다는 전제로부터 시작된다.

녹색경영은 기업이 경영활동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및 환경오염의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철학이 내포되어 있다. 녹색경영은 기업 영위의 필수항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모든 기업 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거나 줄일 수 있는 경영을 하지 않으면 수출 시 환경무역장벽 극복이 어려워지거나 국제사회의 지탄 등 기업생존에 문제가 생길 정도이기 때문이다.

2009년에 창립한 한국그린비즈니스협회는 21세기 글로벌 사회 목표인 ‘경제성장’과 ‘환경보전’, ‘사회발전’의 조화를 이루는 경영의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산업계의 뜻을 모아 창립되었다. 한국그린비즈니스협회는 탄탄한 산학연네트워크를 통한 적극적인 위기 대응과 그린비즈니스의 발굴 및 확산을 통해 기업의 녹색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국내 기업들의 그린비즈니스 도입과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는 동시에, 기업들의 이런 노력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림으로써 상생과 협력에 바탕을 둔 바람직한 기업 이미지 정립에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사는 약 100여개로써 그린과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누구든 가입이 가능하다. 팽정국 회장은 “‘상부상조’정신을 바탕으로 회원사끼리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회원사끼리 정보교환을 통한 활발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상생하며 서로 WIN-WIN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 도와

한국그린비즈니스협회는 초기 ‘한국그린비즈니스IT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였다. 초기에 그린비즈니스의 범위를 IT로 제한하였던 반면, 2010년부터 모든 경제시스템을 전환시키는 메가트렌드를 접목시켜 그린비즈니스를 재해석하였다. 이에 친환경산업화를 위한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융합기술을 아우르는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의미한다고 판단하여 ‘한국그린비즈니스협회’로 명칭을 바꿔 도약의 발판을 삼았다.

현재 협회는 그린비즈를 통한 산업전반적인 지속가능 경영환경과 환경 효율성을 제고하며 기업의 녹색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금년 10월에는(27~28일) 아시아 11개국의 정부 및 민간대표를 초청하여 각국의 그린비즈니스 정책, 동향, 사례 등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그린비즈니스 추진력 확보를 위한 국제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하는 ‘아시아 그린비즈니스IT 포럼 및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또한 녹색경영에 첫 발을 내디딘 기업을 위해서는 그린비즈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공공사업 연계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조사연구 보고서를 통해 산업별 그린비즈를 도입시키고 전략벤치마킹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그린비즈관련 해외동향 및 선진사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회원서비스를 통해 회원사의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 정부, NGO, 해외기관 협력체계를 마련하여 정부정책의 동향을 분석하고 파트너십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업과 정부의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며, 산업환경정책 개선과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여 환경경영 활성화를 도모한다. 팽정국 회장은 “정부와 기업이 동시에 원하는 친환경 관련 과제를 적극 발굴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정부로부터 이끌어낸 자금을 꼭 필요한 기업에 지원하여, 정부와 민간 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녹색성장 사회로의 도약을 추진하다

사실 팽정국 회장에게 친숙한 직함은 ‘현대자동차 사장’일 듯하다. 그는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출신 인물로는 드물게 사장직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그 당시 그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구축하여 수직적이었던 업무 프로세스를 수평적으로 전환하며 IT를 통한 경영혁신을 이루었다. 이는 IT를 활용해 해외 법인의 업무 프로세스와 정보시스템을 표준화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며, 2012년까지 현대자동차의 모든 정보시스템을 ERP로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이 시스템은 최단기간에 최소의 투자와 비용으로 글로벌 라인을 구축하는데 토대가 되었다.

이를 통해 투명경영을 실천하며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팽 회장은 “무엇보다 강조했던 사항은 ‘투명경영’입니다, 윤리경영을 통해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을 만드는 작업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기업 활동에 주력했습니다”라고 전하며 이러한 투명경영이 정부가 제시한 녹색경영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가에서 표방하는 녹색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돌아봐야할 때입니다. 각종 기관에 산재해 있는 친환경 지원제도를 재정비하여 그린비즈니스가 필요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급속도로 발달하는 사회는 무수히 많은 공해물질을 배출해 내고 지구의 온도는 날로 높아져만 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잦은 기상이변 현상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 연 평균 증가율은 4.7%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세계 9위다. OECD 국가 중 멕시코와 함께 유일한 감축 비의무국으로 향후 국제적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오는 2013년으로 예정된 포스트(Post) 교토체제에서 한국이 감축 의무국으로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아직 그린비즈니스와 거리가 먼 중소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그린비즈니스협회는 국내 기업들의 녹색 경영의 표본을 제시하며, 국내의 신성장동력을 이끌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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