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총기관리가 참사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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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총기관리가 참사 불렀다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1.07.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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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부사관 자리 비우는 등 총체적 관리 부실

지난 4일 발생한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 당시 총기관리에 총체적인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조사단이 5일 발표한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발생 직전인 10시부터 10시20분 사이 상황실을 지켜야 할 부사관은 자리에 없었고, 상황병 이모 상병만 소초 주변 및 외곽 근무지 순찰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이 공백을 틈 타 사고자 김모 상병이 총기보관함에서 K-2소총을 훔치고, 이어 간이 탄약고에서 실탄 75발과 공포탄 2발 그리고 수류탄  1발 등을 훔칠 수 있었던 것이다.

국회 국방위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부사관은 총기보관함을 열어둔 채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관은 근무에 투입되는 교대자에게 소총을 지급하기 위해 보관함을 열었다가 소초에서 철수하는 근무자가 반납하는 소총을 넣겠다며 보관함을 그대로 열어 뒀다.

규정에 따르면 총기보관함에 이중 잠금장치를 해 상황부사관과 상황병이 열쇠를 각각 1개씩 보관하게 돼 있다. 하지만 사고당시 상황부사관은 열쇠 2개를 모두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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