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으로 범죄·장애물·불만 없는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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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으로 범죄·장애물·불만 없는 도시 만든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3.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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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장애인 모두가 차별 없이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조성
▲ 공공디자인으로 범죄·장애물·불만 없는 도시 만든다

[시사매거진]천안시가 범죄·장애물·불만이 없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3무(無) 정책 ‘CCBC Free’에 기반한 공공디자인을 다양한 곳에 적용하고 있다.

‘CCBC Free’란 천안에(Cheonan) 범죄가 없고(Crime-free) 장애물이 없으며(Barrier-free) 불만이 없다(Complaint-free)는 의미를 담은 공공디자인 순환체계다.

범죄예방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 서비스디자인을 동시에 도입해 세 가지 문제 해결 효과를 증대시키고 공공디자인 통해 안전한 도시 구현, 사회적 약자에게 복지 지원, 시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5년 ‘CCBC Free’ 정책으로 지식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2016년에는 종합민원실에 유니버설디자인과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해 국민행복민원실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원성1동과 성정1동 범죄예방디자인 사업, 산정1리 경로당과 태학산 공중화장실 유니버설디자인, 직소민원실 서비스디자인 등을 통해 시정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민원인의 관점에서 ‘서비스디자인’을 접목한 직소민원실

직소민원실의 디자인은 상담서비스를 민원인의 관점에서 개선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직접 민원실을 체험하고 대안을 찾았다. 상담서비스 컨셉은 긍정의 공간으로 천안시청 주소 ‘번영로 156’에서 착안해 ‘오아시스 156’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민원인의 요구와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상담공간과 업무공간을 분리하고 민원인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컬러테라피를 적용, 평온함을 주는 초록과 침착성을 유도하는 분홍을 사용해 상담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유니버설디자인’과 ‘서비스디자인’을 접목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종합민원실

종합민원실은 서비스 디자인과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방문객과 창구직원 모두에게 편안한 민원실을 조성했다. 현장점검과 1:1관찰조사 등을 통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장애인, 노인, 아동 등 모두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장애인을 위한 민원데스크를 입구에 배치하고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또 안내데스크를 중심으로 전실을 조성해 진입동선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목적에 따라 창구를 잘 찾을 수 있도록 민원업무별 고유색을 지정해 사인물에 공통 적용했다. 아울러, 아이들이 보호자 대기시간에 지루하지 않도록 키즈존을 확대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범죄예방디자인’으로 안전한 원성1동과 성정1동

원성1동 안심마을에 이어 추진된 성정1동은 범죄예방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에 따라 시공 및 관리하고 있다. 방범용 CCTV와 골목길 반사경을 설치하고 위해 상황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좁은 골목길 표지판과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긴급한 상황에 구조요청을 신속히 할 수 있게 신고위치 표시등과 비상벨을 설치했고 야간 감시 효과 증대를 위한 LED 보안등을 교체했다. 또 폐가와 공가의 울타리를 정비하고 생활쓰레기, 분리수거함 안내판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조성과 전신주 등에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장치를 설치해 시설물의 파손이나 오염을 차단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으로 ‘CCBC Free’ 전략을 체계화된 가이드라인으로 자체 개발하고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또 사업의 범위를 차례로 확대해 범죄와 장애물, 불만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곽현신 도시재생과장은 “시민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는 공공디자인으로 시민의 관점에서 시민을 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디자인행정을 위한 범죄예방디자인 및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체계화하고 공공디자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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