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I, 교통의 글로벌 녹색 융합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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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I, 교통의 글로벌 녹색 융합을 이끌다
  • 취재_정설진 기자
  • 승인 2011.07.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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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 “세계의 글로벌 싱크탱크로 도약할 것”

1980년대 후반, 교통 부문의 체계적인 연구와 교통 인프라의 투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민법 제32조에 의거 1986년 2월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시스템공학센터 교통연구부를 기틀로 한국교통연구원이 설립되었다. 이후 그 해 12월31일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이 제정되어 KOTI는 1987년 8월25일 정식으로 교통부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발족했다.

우나나라 최초의 교통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The Korea Transport Institute/ 이하 KOTI)은 급속히 증가하는 국내 자동차 대수에 반해 교통문화와 안전이 따르지 못하는 교통관련 제도나 대책이 미비한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발족된 기관이다. 그러한 태생적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KOTI는 그동안 교통 우수전문 인력을 채용해 다양한 연구수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교통연구를 충실히 해왔다.

대규모 과제 수행 통해 교통 발전에 기여

설립 초기 KOTI는 교통 부문에서 가장 먼저 시급한 도시교통, 교통안전, 화물수송체제에 관한 정책연구를 비롯해 고속철도, 도시권 광역철도, 전국물류체계량 등 기간시설 확충에 대한 연구에 주력했다. 1990년에 들어서는 다양한 교통부문의 연구 수행으로 우리나라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연구 성과의 법제화 및 정책화에 힘을 쏟았으며, 교통계획, 도시교통, 유통화물, 교통경제, 교통안전, 철도, 항공, 관광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해 종합교통연구기관으로서 안정적인 발전과 성장을 도모했다.

또한 KOTI는 정부의 정책과 국제협력체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21세기 국가기간교통망 구축, 항공과 공항의 국제 경쟁력 제고, 기관 역량 강화와 대외 위상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후 교통의 혁신적인 전환기를 맞은 KOTI는 2000년대 중반부터 경부 및 호남 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등 사회간접자본투자와 관련한 연구에 매진하고 국가교통DB 구축, 남북교통망연결사업, 국가물류체계 확립,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GTX 도입, 우측보행 시행 등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과제들을 수행하면서 우리나라 교통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2008년 이후 KOTI는 종합 교통연구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새로운 국가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고 정부 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기후변화대응센터를 비롯해 국가자전거교통연구센터, 전기차연구센터, KTX경제권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국정방향을 선도할 수 있는 교통정책의 개발을 위해 사회통합교통연구센터, 융합기술기획센터, 교통취약성연구센터, 그리고 철도산업국제화센터, 미래도시연구센터, 항공우주교통기술센터를 설립해 선도적이고 심화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기관 평가 3년 연속 최우수연구기관 선정

최근 몇 년간 KOTI는 녹색성장을 위한 교통정책 및 기술개발을 선도해왔다. 녹색교통수단의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 사회통합과 친서민 복지교통, 미래도시연구, KTX 경제권, 녹색물류 및 항공 등 녹색성장 구현을 위한 다양한 교통 정책을 개발하고 제안한 KOTI는 대표적으로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전국자전거도로망 계획을 수립했는가 하면 KTX 고속철도망 중심의 국가철도망계획, 철도역 중심의 복합환승센터사업, 전기차 중심의 환경 친화적 차량사업,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새주소 부여사업 등도 수행했다. 또한 KOTI는 친서민 복지교통을 위한 입법 및 정책 지원으로 교통권에 근거한 교통기본법 제정 및 대중교통요금 소득공제방안 등을 제안한 바 있고, 기존 SOC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회전교차로 활성화기법을 개발해 정부 정책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 밖에 녹색성장정책의 개발과 더불어 교통부문 미래의 먹을거리인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교통기술과 정책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정책 기여도 및 연구 성과 우수성 등을 인정받아 최근 KOTI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주관하는 연구기관 평가에서 3년 연속(2008∼2010) 최우수연구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OTI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으며, 황기연 원장은 “2011년 KOTI는 새로운 미래비전에 근거해 세계의 글로벌 싱크탱크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KOTI가 글로벌 녹색융합(Global Green Convergence)의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해 교통부문의 글로벌전략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Fast Follower’에서 ‘World First’로, ‘Green’에서 ‘Best in Green’으로,  ‘Globalization’에서 ‘Most Able Globalization’으로의 전략적 비전을 설정해 추진할 것을 2011년 창립 25주년을 맞아 KOTI Forum에서 천명했다.

교통시스템의 미래구상을 위한 ‘KOTI World Forum’

KOTI는 글로벌 녹색융합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세계포럼(KOTI World Forum)을 창설, 지난 6월 24일 ‘글로벌(Global), 녹색(Green), 융합(Convergence)’이라는 주제로 첫 포럼을 개최했다.
세계은행, OECD, 아시아개발은행,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및 세계 주요대학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 황기연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창의적 교통기술과 세계적 지식공유를 통한 녹색교통의 미래구상을 제안하는 ‘미래의 교통시스템’을 발표했다.

황 원장 외에도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 대학 앤서니 펄 교수, 교통과 토지이용 전문가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제네비에브 길리아노 교수, 세계은행의 교통·수자원·정보통신기술과장 호세 이리고엔, 아시아개발은행의 교통·에너지자원과장 로버트 길드, OECD 국제교통포럼의 교통연구센터 의장인 스테펀 퍼킨스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조연설에 이어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정부연합(SCAG), 독일과 우리나라의 ODA 사업을 주관하는 GIZ와 KOICA, MIT 미디어랩, 미국 콘코디아 대학의 세계평화연구소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녹색, 융합 3개의 소주제별로 8개의 세션을 개최했는데, 글로벌(Global) 세션에서는 국제기구의 정책 방향과 녹색성장을 위한 국제적 협력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녹색(Green) 세션에서는 전기차, 철도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세계의 교통기술과 정책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융합(Convergence) 세션에서는 교통이 세계평화에 미치는 영향, 재난재해에 대비한 교통시스템의 대응방안, 미래 교통신기술의 통섭적 구상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황 원장은 앞으로 2년마다 세계적 공통 이슈를 의제로 선정해 KOTI World Forum을 개최, “KOTI가 글로벌 녹색융합의 선두주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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