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직된 교육은 가라! 실무적 해결능력에 초점
얼마 전 대학원 경쟁력이 도마 위에 오를 때 나온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한다. 일류요리사가 되고 싶어 하는 갑돌이와 갑순이가 있다고 치자. 갑돌이는 요리를 배우기로 마음먹고 무턱대고 아무 레스토랑 주방에 취직한다. 하지만 갑돌이가 배우는 것은 처음 3년간 접시만 닦으라는 것. 반면 요리를 배우러 나간 갑순이는 처음부터 바로 일류 레스토랑에서 요리배우기를 시작한다.
접시 닦고 온갖 허드렛일 하며 배운 갑돌이와 요리만 집중적으로 배운 갑순이가 몇 년 뒤에 누가 요리를 더 잘할지는 자명하지 않을까? 이 이야기는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직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실무적 해결능력을 가진 전문인재의 양성이 중요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반인에게 기술경영(MOT Management of technology)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 용어는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혁신적 제품을 고안하는 등 공학과 경영학을 통합한 개념이다. 1980년대 미국 스탠퍼드대 윌리엄 밀러 교수가 기술경영 강좌를 개설한 것이 효시다. 기술투자 비용에 대해 최대 효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양성이 한양MOT의 목표

지난해 한양대를 비롯, 고려대 포스텍 성균관대 등 8개 대학이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치른 끝에 한양대 고려대 서강대 등 3개 대학에만 설립된 만큼 대학 교육계의 기대 또한 크다. 최경현 원장은 “고급 기술경영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기업의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기술의 유효한 사업화 역량을 극대화해 국가 경쟁력의 확보에 이바지한다는 게 바로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의 목표”라면서 “한양대 MOT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문기술과 함께 경영지식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개설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양대 MOT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산업요구 수용 및 실전형 교과 과정 구축’,‘이론과 실전에 능통한 전문 교수체계 구축’,‘맞춤 네트워크형 MOT 지원 인프라 구축’이라는 분야별 전략적 목표를 설정해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실무지향적 교육 등 선진형 MOT프로그램 눈길
이를 위해 한양대 MOT는 이론과 분석적 역량의 기반을 넘어 철저한 실무지향적 교육을 실시한다. 기업의 CTO 트랙, 벤처 기업의 CEO 트랙, 문제해결 위한 솔루션 제공 가능한 MOT 전문가트랙 등 직무별 석사과정과 MOT 박사 과정을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또 모든 교과목의 30% 이상 시간을 실습과 사례분석 등의 현장 적응형 학습으로 구성했다. 한양대 보유 자원과 특겴攘÷?활용한 공학기반의 MOT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한양대 기업가센터, 학겳촿산 클러스트 등 한양 MOT 지원 인프라를 이용한 기술사업화 실전 경험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또 국내 기술발전의 주축인 산업계 중진 졸업생들과의 파트너링 프로그램을 통해 MOT기법 성공적 적용 벤치마크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최경현 원장은 “한양대학교의 특겴攘÷?활용한 선진형 MOT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국내외 산업체 및 연구소와의 협력체제를 통해 폭넓은 시각과 변화주도형 감각을 개발해 나가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산업체, 교육기관 및 연구소와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체제 작업도 활발하다. 초빙교수 제도와 교환교수 제도를 통해 지속적 우수 교수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범국가적 MOT과정을 개설해 학생, 기술자(연구개발자), 경영자, 벤처사업가, 기술투자기관(투자자)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미래 산업을 지향하는 교육체계도 돋보인다. 디지털 컨버전스 적응과 창의력 배양에 필요한 교과목 구성하고,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한 예지력을 갖춘 미래 산업 선도그룹에 속한 해외석학을 초빙해 풍부한 지적능력을 교육하고 있다.
덧붙여 미래의 삶과 수요의 변화에 대비한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력에 중심을 둔 교과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화된 교수법과 다원화된 학생 지원제도는 타 대학원이 부러워하는 한양 MOT의 큰 자산이다. 기존 MOT 교육의 틀을 벗어나 사례중심의 학습과 실전중심 학습 등의 학습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이론 중심의 강의와 일방적 전달방식의 교육체계가 아닌 상호 의사소통과정을 통해 실전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한양MOT, 기술혁신의 중심으로 새롭게 탈바꿈
이 밖에 해외 협력기관을 활용한 해외인턴십, 해외연수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정부와 학교의 지원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장학금을 확보해 모든 입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입학에서부터 졸업 후 취업 또는 창업 및 기술 확산에 이르기까지 기술경영 전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하는 다원화된 종합 지원 대책도 수립했다. 한양MOT는 향후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특화된 학습내용과 교수법, 다양한 학습지원 프로그램, 산업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교수진 등 산업발전을 위한 진정한 MOT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산업 역군을 양성, 생산현장과 산업현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던 한양 MOT를 이제 기술혁신의 중심으로 새롭게 탈바꿈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경현 원장은 “한양 MOT는 기업의 지적자산을 지휘하고 시장을 창출하며 차세대 글로벌 기술경쟁을 리드해 나갈 진정한 기술경영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하는 MOT 교육 메카로서의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 MOT와 연계해 빼놓을 수없는 곳이 한양대 산학협력단이다. 한양대는 지난 2003년 국내 사립대 최초로 산학협력단을 설립하고, 2006년에 국내 대학 최초로 변리사 3명을 채용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산학협력단 법인을 설립하는 등 대학의 기술사업화를 선도해 왔다. 2008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학부생들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에 초점을 둔 글로벌기업가센터를 세우는 등 산학협력의 새로운 틀을 짜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