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공학인재 양성해 국가 경쟁력 확보
서울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 공학관 1층에는 공학교육혁신거점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차별화된 공학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시행하는 공학교육혁신거점사업에 선정돼 2007년 8월 공식 출범했다. 이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분명하다. Global 공학인재 양성을 위한 단계적 통합형 공동교육시스템 구축이다. 고려대 거점센터는 이같은 목표 아래 현재 12개 참여대학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거점센터 참여대학은 고려대를 포함,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서울) 홍익대 상명대(천안) 조선대 호남대 명지대 울산대 부경대(12개 대학)이다. 센터장인 장동식 교수는 공학교육혁신거점사업의 의미에 대해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참여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거점사업의 공동목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무한 경쟁의 세계화 산업시대에서 미래 국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글로벌 공학인재를 양성함과 동시에 인적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 거점센터는 공학인재의 국제화에 중점을 두고 센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보면 국제인턴십 활성화, 국제 창의적 종합설계경진대회 개최, K-OCW(지식나눔운동) 구축 및 확산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교육시스템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3개의 위원회로 구성된 12개 참여대학의 운영위원들은 고려대 공학교육혁신거점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공동 공학교육시스템 구축, 글로벌 스탠다드 교육 확립 및 창의성 계발, 산업체 맞춤형 교육시스템 확립이라는 3가지 큰 목표를 위해 참여대학간 긴밀한 상호협력과 연계를 극대화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국제이공계 학생교류 프로그램은 국제 홍보와 영어실력에 일석이조 효과

실제로 매년 거점센터의 국제인턴프로그램(IAESTE, KIST-Europe, 국내기업 해외지사 등)을 통해 해외로 파견되는 국내학생은 약15명 정도이며, 지난 2010년 고려대 거점센터 소속의 참여대학 학생(고려대 2명, 연세대 3명, 홍익대 1명 등)이 호주 현지법인 LG전자에서 인턴근무(2010년 1월12일~6월 24일)를 하기도 했다. 또한 장동식 교수는 거점에서 운영중인 외국어강좌프로그램(영어이력서&면접,영어프레젠테이션 교육 등)에 대해 “이공계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취약점인 설득력있는 영어인터뷰와 영어발표 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11년 1월에는 고려대 거점센터 주최의 국제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참여대학 학생들에게 영어발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필수코스로 연세대 외국어학당 교육지원센터와 함께 개발한 ‘영어 프리젠테이션 스킬 워크숍’에 참가하게 하여 영어발표력을 길러주었다.
Korea-Open Course Ware 통해 39개 공개 강의
고려대 거점센터가 두번째로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이 코리아 오픈 코스 웨어(Korea-Open Course Ware)이다. 원래 ‘오픈 코스 웨어’는 과학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질 높은 교육자료 및 체계화된 수업자료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지식과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미국 MIT공대에서 시작했다. 고려대 거점센터는 OCW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2008년부터 12개 참여대학과 함께 ‘오픈 코스 웨어’(www.ocwee.net)라는 사이트를 운영해 각 대학의 공과대학 수업(수업자료, 동영상 등)을 공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각 대학의 공과대학 수업자료 39개가 공개 강의되고 있다. 올해 신규 강의로는 부경대 류지열 교수의 ‘디지털 논리설계’와 호남대 김찬수 교수의 3D게임 프로그래밍(동영상), 연세대 FLI교재개발부의 커리어 빌딩 스킬스와 프리젠테이션 스킬스 등 과목이다. 또한 고려대 거점센터는 교수학습개발원과 함께 2009년 제1회 Asia Open Course Ware Conference를 고려대학교에서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OCW운동에도 적극 동참, 홍보하고 있다.
국제창의경진대회는 참여대학 학생간 실력배양과 지식교류의 장
고려대 거점센터는 또 해외 우수대학 공대학생들과 고대 거점 참여대학 학생들간에 국제창의경진대회를 개최해 실력배양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창의적종합설계경진대회 거점예선’(각 참여대학 우수작으로 선발된 총 12개팀)을 치루어 본상 수상작 후보로 6팀을 추천한다. 이 후보작 6팀은 국제창의경진대회에 참가해야할 팀이기도 하다. 국내대회 거점예선 결과, 본상 후보에 올라간 6팀 중 최종적으로 울산대(무선센서 네트워크 기반 빔 프로젝트 자동 보정시스템 설계)와 서울대(핸디캡을 지닌 사람을 위한 마우스)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상명대(선두차량 추적)가 현장심사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제1회,제2회 국제창의경진대회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으며, 제1회에 참가했던 한국(거점센터)과 싱가포르(NUS)에 더불어 제2회 대회에는 중국 HIT 를 초청하여 규모를 확대시켰다. 3개국 학생들의 발표를 통해 지식교류의 장을 넓히고 각국 교수로부터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대 거점센터는 이밖에 국제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국제공학교육 동향을 파악하는가 하면 산업계 맞춤형 공학교육시스템 공동구축을 위해 자체 산업계 전문가 풀을 활용해 산업체-대학의 협력방안 세미나 및 거점센터 자체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고려대 거점센터를 이끌고 있는 장동식 교수는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산업공학과 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 A&M대학 산업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 공과대학 학장을 거쳐 현재 고려대 공학교육혁신거점센터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