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과 침팬지의 DNA 구조는 98.7%가 동일하다고 한다. 즉 차이는 1.3%뿐이다. 이 근소한 차이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무엇을 하든지 1.3%만 변화시키면 자연히 100%가 바뀌게 된다는 이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루 24시간 중에 1.3%는 단 20분.
꿈·지혜·자랑을 키우는 배움터 부산용당초등학교(문태식 교장/이하 부산용당초)에서는 위 내용처럼 어린이들이 등교를 하고 나면 제일 먼저 20분간 아침독서시간(화요일-금요일/08:40~09:00)을 갖도록 습관을 변화시킴에 따라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꿈과 비전을, 목표를, 인생을 한 단계씩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독서통장 기록하기, 독서 토론대회 등을 통해 책 읽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주최하는 신문활용교육(NIE)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어린이들의 창의력 신장에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태식 교장은 “신문은 전 생애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읽게 될 교재”라고 운을 떼며 “35여 년의 교직생활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과 창의성 신장을 위한 마인드맵, 연상법, 이상 기억법, 자기 학습 목표 달성제 등을 시행해 보았지만, 오늘날 교육 현장의 화두가 되어 있는 창의성 신장을 위한 자기 주도적 학습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NIE보다 뛰어난 학습법은 없다”고 단언한다.
부산용당초는 이 NIE 교육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교사NIE 연수를 비롯해 가정과 연계한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고, 본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NIE 방과후 교육을 제공한다. 이는 2개 반으로 나뉘며 연간 27시간씩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학생신문제작체험활동(2회)으로 어린이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용당초는 향후 NIE 전용교실을 설치해 각종 자료 게시 및 전시를 함으로써 학생들의 신문 활용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영자신문 활용을 통한 영어 NIE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문태식 교장은 “아이들의 내면에는 먼 훗날 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그 아이만의 독특한 능력이 잠재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교사는 교육과정, 교육 철학, 교수 이론, 학습 지도법 등 교육에 관한 다양한 독서와 체험을 통해 자신의 교직관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항상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교사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