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껏 꿈꾸렴, 힘껏 키워줄게”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탈피해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는데 앞장서고 있는 곳, 주인공은 바로 충암초등학교(http://www.choongam.es.kr/이광식 교장/이하 충암초)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창의적이며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과, 수집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데 모든 교육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식의 활용과 창조하는 학습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이 운영되어야 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때 조력자의 역할을 다해야 하고, 학생은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힘을 키워나가야 합니다”고 이광식 교장은 전한다. 그래서인지 충암초는 교과내용만을 가르치는 기존의 학습에서 벗어나 배경지식을 넓히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는 교과수업과 독서의 연계를 꾀하기 위해 독서토론 수업을 수년 간 실천하고 있다. “고전을 제외한 일반적인 사회문제를 다룬 도서들이 신문에 비해 현실생활과의 밀접한 관계가 덜한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며 “사회현상과 관련한 책을 읽을 때 신문자료를 접목시키면 현실적인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알게 되어 독서교육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 이 교장은 21세기에 걸맞은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독서와 신문읽기를 연결한 독서토론 교육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주1회(60분) NIE 수업시간 배정…‘신문 통해 세상과 대화’

책 속의 내용을 보충하는 역할로 풍부한 정보를 전달 받고, 수용자 입장에서 정보를 적극적으로 재구성하는 기회는 이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NIE를 통해 비판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와 소양을 길러주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교과서와 독서활동 이외에 신문에서 적극적으로 찾고, 토론으로 체계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경쟁보다는 바람직한 의견교환의 자세를 갖출 수 있게 한다. 아울러 NIE 수업은 주제-탐구-표현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실적인 주제(문제)를 지식과 경험이 공유될 수 있도록 수업내용을 조직하고, 연계된 도서를 선정해 신문과 연결시킴으로써 사고를 확장시킨다. 이는 자율적인 지식습득과 창의성 계발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토론논제 추출 시, 교육내용의 핵이 되는 주제를 설정하고 아이들이 교과서, 독서, 신문 등의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 활동적, 협동적으로 탐구활동을 전개하면서 그 성과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등 자발적인 배움이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생각하고 실천하며 완성하는 충암의 독서토론논술 교육

필독도서를 중심으로 한 ‘책나무꿈세상’활동과 ‘토의 토론 논술 이야기’로 구성된 교육내용은 충암의 독서토론논술교육에 유용한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먼저 1,2학년은 책을 친근하게 접하도록 다양한 방법의 독서활동을 놀이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3, 4학년은 독서활동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국어지식 위주의 문장 및 문단 구성을 위한 논술의 기초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이어 고학년인 5학년부터는 주어진 논제에 대해 학급 홈페이지를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게 하고 서로 공유해 각자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6학년은 그 동안 갈고 닦은 배경 지식과 사고력 및 논리력을 바탕으로 주 1회 이상 실제로 학급 토론회를 열어 모든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청소년연맹에서 주최한 ‘전국초중고논술대회’에서 전국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고 전한 이광식 교장의 말처럼, 학년별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충암의 ‘독서토론논술교육’이 상위학교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졸업생들이 실증한다. 가장 가까운 중학교에서 수준 높은 사고력과 논술실력으로 서술·논술형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충암 수학교육
초등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연산능력향상을 위한 ‘마라톤 수학’과 각 학년에 맞는 사고력 증진을 위한 ‘생각하는 수학’은 충암초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는 데 일등공신 프로그램이다. 또한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어린이들을 선발·모집해 수학 영재부를 이끌어오고 있는데,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성, 영재성의 개발을 목표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는 KME, KMC, 하늘교육, 해법수학(HME), 두산 동아 등 유력한 수학경시대회에서 전국 1,2위의 실력을 입증하며 최우수 학교로 지정을 받는 등 공인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교육에 있어서는 지름길이 없다. 꾸준한 노력과 앞을 보는 안목만이 지름길을 대신할 수 있다. ‘원칙에 흔들림이 없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이광식 교장의 철학처럼, 교육의 왕도(王道)를 찾지 않고 정도(正道)를 따라가는 충암교육에서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