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0주년을 맞아 재도약하는 ‘뉴스타트 한밭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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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0주년을 맞아 재도약하는 ‘뉴스타트 한밭중학교’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6.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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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활동’, ‘야간학습’, ‘오답노트’ 등 공교육 내실화에도 앞장

양팔로 둘러도 껴안아지지 않는 소나무는 굳이 땅을 파보지 않아도 뿌리가 깊고, 올려다보지 않아도 잎이 푸르다. 바라만 보아도 든든하고, 믿고 기대고 싶어지는 이런 소나무 같은 학교가 되겠다는 한밭중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명성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한 재도약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뉴스타트 한밭중학교’를 선언, 새로운 학교로의 변모를 실천함은 물론, 올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 저명인사 다수 배출한 60년 전통의 대전 명문중

대전의 전통적 구도심인 삼성동에 위치한 한밭중학교(http://www.hanbat.ms.kr/이재현 교장/이하 한밭중)는 올해 개교 60년이 된 유서 깊은 명문중학교다. 7,500여 평의 넓은 대지위에 세워진 한밭중은 올해로 60회 졸업생을 배출한 만큼 사회 저명인사도 다수 배출했다. 홍선기 전 대전광역시시장이 3회 출신이며, 남기명 법제처장관과 이종서 전 교육인적자원부차관, 설동호 전 한밭대총장, 송용호 현 충남대총장, 김용헌 전 대전지방법원장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특히 개교 때부터 창단된 야구부의 높은 위상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한화이글스 한대화 감독도 이곳 출신이며, 한화의 고동진 선수 등 많은 프로선수들이 이 학교로부터 배출되어 현재 활약 중이다. 이렇듯 건강한 몸과 정신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을 중시여기는 한밭중에는 냉·난방시설이 완비된 대전 최대의 체육관과 인조잔디 풋살장, 우레탄 농구장과 배구장, 인조잔디 야구장, 축구장 등 체육공원이 완비되어 있어 타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목표를 향한 재도약, ‘뉴스타트 한밭중학교’를 완성

그러나 최근 구도심 공동화로 학교 규모에 비해 학생 수도 많이 줄었고,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심해 선호도도 다소 하락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해결점을 마련하고 새로운 전통 명문학교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뉴스타트 한밭중학교’를 선언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뉴스타트 한밭중학교’는 ▲선생님을 존경합시다 ▲친구를 괴롭히지 맙시다 ▲물과 전기를 아껴 씁시다 ▲쓰레기를 분리수거 합시다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듭시다. 등을 실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예의바르고 인사 잘하며 친구와 잘 어울리는 사람,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해 높은 교육수준을 완성하는 사람, 자신의 소질과 능력 계발로 꿈을 실현하는 사람,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단련해 활기차고 건강한 사람, 문화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세계지향적인 사람을 교육목표로 정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한밭중은 ‘학교문화 선도학교’, ‘디지털교과서 시범학교’, ‘창의경영학교’ 등 지정된 사업을 충실히 이행하며 앞서가는 학교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선정된 창의경영학교에 대해 이재현 교장은 “현재 새로워진 현대식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미래 지향적인 교육계획을 세워 교육본질을 추구하면서 바람직한 공교육을 실시하고자하는 우리 학교 구성원들의 바람이 이루어져 개인적으로, 그리고 학교로서도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의 중심은 바로 선 인간교육”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번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선정으로 학교 측은 기존 교과 중심의 학교 교육과정에서 나아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교육 사업 등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덕·예체능 활동을 활성화해 학교 교육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또한 정규 교육과정과 함께 상위그룹 학생을 위한 심화반, 중간그룹을 위한 기본반, 기초미달 학생을 위한 보충반을 개설, 6∼10명의 소인수 그룹으로 나누어 맞춤식 교육을 실시해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이행할 다양한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 소위 ‘한밭-Topia 교육’을 완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되는 공교육 내실화 방안

한밭중은 정규수업 외에 ‘방과후 활동’과 ‘야간학습’ 등 학력신장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을 위한 소인수 방과후 활동을 통해 학력 신장을 독려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운동선수들을 위한 ‘공부하는 운동선수 프로그램’으로 인해 늦은 시간 운동을 마친 선수들도, 남아있는 학교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야간수업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전교생에게 ‘오답노트’를 제공하고 활용하게 해,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나갈 방침이다.

한밭중은 또한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인생의 목표는 물론 한국인의 역사와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사자소학, 천자문, 명심보감 등이 담겨있는 독서노트를 학년별로 제작해 학생들이 읽고 쓰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영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영어카페 및 영어회화반 운영, 영어체험캠프 실시, 생활영어책자개발 등으로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독자적이고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결과 각종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일념 하에 축구, 풋살, 농구, 복싱, 야구 등 동아리 활동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영, 사물놀이, 농악, 기타, 미술 등의 다양한 취미활동을 위한 특별반도 실시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는 한밭중은 사후 학생들에게 소감문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책자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보람과 추억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 방법이다. 또한 학기말에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쉬지 않고 있다.
또 한 가지 한밭중의 주목할 점으로 해외교류 사업을 빼놓을 수 없다. 2010학년도부터 중국의 북경사범대학제3부속중학교와의 교류를 통해서 글로벌 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도 7월15일부터 3박4일간 41명의 학생과 7명의 교사들이 북경을 방문해, 교육과 야구에 대한 중국명문학교와의 교류를 실천할 계획이다. 이때 야구경기는 대만팀도 참가하여 3국 교류를 실시할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조기 예절교육 강조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의의 실현’이라는 이재현 교장은 “학생들에게 인간의 참모습을 알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생로병사를 가르치고, 가정·사회·국가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 창의적 체험, 건강 및 예절교육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업주의 문화의 발달로 인해 예의가 후퇴됨을 안타깝게 여기며, 조기에 시행하는 예절교육은 한 사람의 인격체를 완성한다고 강조했다.
사자소학에 있는 독서근검기가지본(讀書勤儉起家之本)이란 말을 좋아한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근면하고 검소하게 살아간다면 이 세상 누구인들 행복하지 않겠느냐”며 “이것이 자신과 자신을 믿고 따르는 교직원 및 학생들이 가야할 길이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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