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중심에서 숲 속 학교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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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중심에서 숲 속 학교를 그리다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6.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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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서로를 보듬는 따뜻한 인재 육성

목례 대신 ‘I Love You’를 뜻하는 수화와 함께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신송초등학교(http://www.sse.es.kr/정갑순 교장)에서는 ‘사랑?성실?지혜를 가꾸어가는 신송교육’을 슬로건으로 하며 기본 교육과정에 플러스알파를 겸비한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다.

독서교육과 3분 묵상으로 피어나는 지력과 심력

신송초등학교는 학급별 평균 성적이 90점을 웃돌 정도로 학력이 우수한 학교다. 이에 정갑순 교장은 다른 학교와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모색하며 학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학생들이 지력과 심력, 체력을 바탕으로 학급 사명서 및 자기 사명서 작성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나갈 수 있도록 독려 중인 이 학교는 학교 안에서의 모든 인간관계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관계 증진을 위한 이색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다양한 스포츠 동아리 및 전교생 줄넘기 인증제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정 교장은 또래상담과 심성수련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이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는 얘기하기 어려운 일도 또래끼리라면 좀 더 쉽게 터놓을 수 있고, 평소 잘 알지 못하는 친구라도 속사정을 알고 나면 자연스레 이해하고 가까워지더군요”라며 학생들끼리의 관계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증진을 위해 심리겵ㅌ??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학생들의 가방 속엔 늘 한 권 이상의 책이 준비되어 있다. 학내 조성된 신송 도서관은 하루 500여 명의 학생들이 책을 대여해 늘 만원을 이룬다. 8시30분부터 각 학급에서 시작되는 독서는 아이들에게 오랜 습관이 될 만큼 생활화 되어 있다. 지난 3월1일 신송초등학교에 부임한 정 교장은 학생들이 독서 시작 전에 속해독서를 위한 안구운동을 하고, 독서 후에 생각을 정리하고 감상을 할 수 있도록 3분 묵상의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정 교장은 “아침 독서 활동을 마치면 방송을 통해서 3분 동안 명상음악과 함께 키워드를 제시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그 날 읽은 내용을 정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지요. 교과 활동, 체험 활동 후에도 3분간의 묵상을 장려하며 아이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을 정리하여 마음 밭을 가꾸는 시간을 주고 있습니다”라며 독서를 통해 지력을, 3분 묵상을 통해 학생들의 심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도시 속의 작은 숲속 학교

신송초등학교의 교내에 들어서면 텃밭과 토끼 사육장으로 조성된 교재원이 작은 숲속을 연상케 한다. 교내의 뜰에는 핑크 잔디꽃이 펼쳐지고 각종 야생화가 바람에 일렁이며, 넓은 교재원에는 보리와 밀, 감자, 고구마 등 온갖 식물들이 영글고 있다. 운동장과 본관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에는 덩굴식물들이 자라는 대형 비닐하우스도 이목을 끈다. 정 교장은 학교에 조성된 교재원이 전 교육과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도심 생활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에 나오는 모든 식물들과 수십 마리의 토끼 등을 생활권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하며 동식물과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한편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이 학교는 국제도시라는 명칭에 걸 맞는 국제 교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국제 교류 반 3학급을 편성해 외국 학생들과 홈스테이와 사이버 문화교류를 실시할 예정으로 현재 미국 휴스턴과 싱가폴의 현지학교와 교류를 위해 협약 중이다. 정 교장은 학생들이 원어민과의 직접적인 교류활동을 통해 영어의사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함은 물론 타국의 전통문화를 앎과 동시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외국인 학생들에게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교장은 “어미닭 품속으로 어린 병아리가 모여들 듯이 학생들이 저를 따라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남은 임기기간 동안 학생들을 사랑으로 품어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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