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일의 ‘문화로 행복한 학교’ 선정에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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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유일의 ‘문화로 행복한 학교’ 선정에 자부심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6.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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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까지 ‘학생쉼터’ 등 문화공간 조성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문화로 행복한 학교만들기’ 사업이 유휴 공간의 문화적 활용을 목표로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전국 학교에서 문화의 향기를 꽃피우고 있다. 특히 전국 279개 학교 중 문화적 활용 가능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돼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올해 새롭게 선정돼 ‘문화로 행복한’ 꿈을 펼치고 있는 삼천포중앙여자중학교(이석승 교장)를 소개한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선정

세계적으로 빼어난 명승지인 한려수도의 한 복판에 위치한 항구도시 삼천포는 요즘 시에서 조성해 놓은 듯한 삼천포대교 주변의 유채꽃 향연을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의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노란 유채꽃이 일대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봄을 만끽했던 그 아름다운 도시에 자리잡은 삼천포중앙여자중학교 교정 역시 싱그러운 봄바람에 꿈결같이 아련한 벚꽃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저 조용하기만 했던 이 여학교가 요즘 ‘문화로 행복한 학교만들기’ 학교로 선정되면서 교직원과 학생들도 꿈에 부풀어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월 전국 초겵?고를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한 ‘2011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사업 공모에 응모했다. 전국에서 모두 279개 학교가 지원해 1, 2차 서류심사, 3차 현장심사, 4차 최종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9개교가 선정됐고,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삼천포중앙여중이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에 그만큼 기쁨도 컸을 터이다.

이석승 교장은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은 단순히 일방적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의 쉼터를 조성해 주고 이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자기들이 원하는 문화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참여하는 취지가 좋아 공모했다”며 “다행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어 “이 사업을 통해 사회적 문화시설이 별로 없는 소도시 지역이라 문화적 감수성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문화적 요소를 가미한 쉼터 공간이 제공됨으로써 아이들이 놀거나 쉬면서도 자연스럽게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로 꿈을 나누면서 생각이 열리고 어울리면서 마음이 넓어져 학교생활이 더욱 행복해지는 아이들이 많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말까지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생쉼터’ 조성

이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삼천포중앙여중은 우선 학생겚내?학부모겣弔愍琯際뵀叩?위크숍을 거쳐 올해 8월 말까지 교실 3칸 반 크기(229.8㎡)의 유휴공간을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생쉼터’로 조성하게 된다.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획일적이고 기능적으로만 조성되던 학교 공간을 문화적인 디자인이 반영된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화부는 올해부터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그 공간을 활용해 음악 무용 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사후 활용에도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업을 추진한 목적이 학교공간을 조성할 때 학생겚내?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고, 학교 공간 조성 과정에 학생들을 참여시켜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 공간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는데 있다.

이석승 교장은 “앞으로 3회 정도의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인데 그 워크숍에 학부모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완공 후 이곳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휴식 시간에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동아리활동 공간 등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생쉼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창의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며,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해 학습효과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세가지 특색사업 진행하며 삼천포의 명문 여중으로 발돋움

현재 14학급 430여명의 재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삼천포중앙여자중학교는 지혜롭고 창의적이며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 육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학생 스스로 자신을 설계하고 꿈을 가꾸어 나가기 위해 공부에 여념이 없다. 특히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교과교실 운영, 늦은 시간까지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인 반딧불이 공부방 운영, 3학년 기말고사 이후의 공백기간을 알차게 활용하기 위한 오감 열기 체험학습 프로그램운영 등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과 인성 함양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가 단순히 공부하고 학력을 향상시키는 곳이 아니라 놀이, 문화체험, 친구들과의 어울림 공간이라는 의식 제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석승 교장의 학교 경영방침은 ‘꿈을 키우며 노력하는’ ‘남을 배려하는’ ‘자신의 건강을 가꾸는’ 아름다운 사람 육성이다. 어른의 고정관념이나 생각으로 아이들을 판단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석승 교장의 교육적 생각이다. 아이들 생각과 어른의 생각이 서로 다를 때 아이들 입장이 되어(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른들의 작은 오판이 아이들의 가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 잘 따라 다니는 99마리의 양도 중요하지만 대열을 이탈하여 길을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제 길로 인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학교는 희망자를 중심으로 학력이 우수한 학생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 뿐 아니라 학력이 처지는 학생에 대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학교는 현재 세 가지 특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째가 교과교실제 연구학교. 교육과학기술부 요청 ‘교과교실제 연구학교’로 지정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시범운영하고 있다. B-2형 영어 친화적 교과교실을 구축해 실용적인 생활영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범운영의 목적이다. 또한 자율학교운영과 창의 인성을 겸비한 팔방미인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삼천포의 명문 여중으로 거듭나고 있다.  

학생·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명품학교 추구

지난 2009년 3월 11대 교장으로 취임한 이석승 교장은 끝으로 “스스로 꿈을 키워 가고 나보다 못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실천하는 아이들과 이들을 육성하고 키우는 보람을 느끼는 선생님 모두가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명품학교 만들기가 우리 학교의 목표”라며 “소득 수준이 낮고 한 부모가정 및 결손가정의 비율이 높은 학교라 아이들의 꿈도 작아져 갈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스스로 꿈을 키워 가고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나보다 못한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학교, 놀면서도 삶의 지혜를 배우는 학생, 눈높이에 맞는 사랑을 주고 그 사랑을 받으며 커가는 아이들로부터 감동을 받는 선생님,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 이것이 삼천포중앙여자중학교가  추구하는 학교상이며 지금도 학교 현장 곳곳에서 이러한 꿈을 실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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