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즈마 신속진단법’ 개발 등 연구 성과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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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신속진단법’ 개발 등 연구 성과 줄이어
  • 취재_장용준 기자/임영근 기자
  • 승인 2011.06.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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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예방 건강기능식품, 마이코플라즈마 항균제 등 제품화도 추진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동물실험을 통한 질병기전 규명 등에 전념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동물자원개발연구센터(김옥진 교수)가 연구와 교육 및 산학협력의 3분야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사회 기여적인 연구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람과 동물에 치명적인 폐렴을 유발하는 세균인 ‘마이코플라즈마 신속진단법’ 개발로 농업겷先爰棘?뿐만 아니라 의겲璿?및 바이오생물 산업분야에도 큰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옥진 교수 연구실을 찾아 이 연구를 추진하면서 기대되는 성과와 더불어 관련기업과의 산학협력 비전과 연구계획 등을 집중 조명했다.

연구개발겴管쩐煐틒학술활동 등 24시간 부족한 ‘억척 과학자’

2006년부터 현재까지 원광대학교 우수 연구소인 동물자원개발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옥진 교수는 다양한 연구사업과 인력 양성사업 및 학술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동물자원개발연구센터는 현재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 병원체의 기전과 치료 약물의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이란 사람과 동물에 공통으로 감염되어 문제를 유발하는 감염병으로, 여러 병원체 중에서 현재 마이코플라즈마 세균과 헬리코박터 세균 및 콕시듐 원충에 대한 기전 및 치료 약물에 대한 연구를 중점 수행하고 있다. 이 동물자원개발연구센터에는 또 동물실험효능평가원, 동물실험 전문인력 양성센터 및 건강기능식품 효능평가 전문인력 양성센터 등 부서를 두고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센터 외에도 ‘식품소재신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단’ 및 ‘동물백신사업단’을 운영,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식품소재신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는 지역인재육성사업으로 ‘전북-시군 연계 식품산업인재육성사업’의 하나로 3년 연속 선정됐다. ‘동물백신사업단’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농림기술개발사업 바이오연구사업단에 속해 있는 사업단으로서, 지난 2010년 7월부터 오는 2013년 6월까지 ‘마이코플라즈마 혼합 백신연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획기적 평가받는 ‘마이코플라즈마 신속진단법’ 개발!

김옥진 교수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마이코플라즈마 신속진단법’ 개발이다. 마이코플라즈마 세균은 현재까지 수백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사람 또는 동물의 호흡기나 생식기 등 각종 장기에 감염되어 폐렴 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
김옥진 교수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농림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번에 개발된 신속진단법은 2주간의 검사기간이 걸리는 직접 배양 방법을 피하고, 마이코플라즈마 세균에 공통적인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이라며 “수백 종의 마이코플라즈마의 감염여부를 한 번의 검사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연구팀의 이번 마이코플라즈마 신속 진단법 개발로 축산 농가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을 조기에 발견,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농업 축산 분야뿐만 아니라 의겲璿?분야에서 수행되는 각 과정에서 빈번하게 오염되는 마이코플라즈마 병원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고민감도로 검출할 수 있어 의겲璿? 및 바이오생물 산업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옥진 교수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마이코플라즈마 신속진단법으로 국내 문제가 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세균들을 검출하고 분리 배양하여, 백신에 이용될 균주들을 다수 확보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해 치명적인 폐렴을 유발하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 예방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마이코플라즈마 신속진단 키트를 산학협력으로 (주)한국유전자연구소(대표이사 박상호)와 함께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마이코플라즈마 항균 천연물질에 대한 실험이 완료되는 데로, 사람과 동물의 마이코플라즈마 예방과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천연물질 유래 마이코플라즈마 항균 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겳?수상 경력도 화려…“연구 성과는 긴밀한 산학협력과 연구원들의 열정 덕분”

김 교수는 위에서 언급했듯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문제가 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세균의 야외 균주를 확보하고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으로 헬리코박터 세균에 대한 효과적인 항균물질도 개발하였다. 헬리코박터 세균은 사람과 동물에 위궤양과 위암을 유발하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으로 발암인자로 확인한 위암 유발 세균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또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 지원을 받아 세포내 포자원충의 면역반응 유도인자와 신호전달 체계에 대한 천연물의 효과 기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원광대학교 ‘인수공통감염병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2007년부터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천연물 유래 항균 대체제’와 ‘천연물 유래 면역증강제’ 개발을 수행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천연물 유래 제품 ‘Flavo-SK'를 상품화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연구 성과의 상품화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헬리코박터 예방 건강기능식품과 마이코플라즈마 항균제 등의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굵직한 연구성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옥진 교수는 1986년 서울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농무부 동물질병연구소(USDA-ARS)에서 해외과학자로 연구를 수행했다. 석사 후 동아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하였던 경험은 현재 동물실험 관련 연구에 좋은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박사 후 국립보건원에서 병원체 관련 연구를 수행했고,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교수로 근무하다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원광대에서 교수로 몸담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실에서 새벽 1시~2시까지 연구논문과 강의 컨텐츠 개발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결과, 21건의 국가 연구사업 수행 및 국내외 연구논문 161건, 학술발표 129건, 저서 32건, 특허 24건과 다양한 위원회 활동을 통한 사회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성과는 무엇보다 긴밀한 산학협력과 연구원들의 열정 덕분”이라면서 연구실 운영 방향을 “연구와 교육 그리고 산학협력의 3가지 축을 조화롭게 운영하여 실험실 벤치에서만 끝나는 결과가 아닌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인재의 육성 및 지역 산업체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이며 사회 기여적인 연구실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역 바이오 회사들과 긴밀한 산학협력을 맺고 있으며, 특히 (주)휴벳 오홍근 대표이사와는 수시로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생각하지 못하였던 아이디어를 제공받는가 하면, 연구결과의 실용화 부분들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 교수가 꼽는 연구성과의 다른 공신으로는 이현아, 홍선화, 한상준 및 김동우 연구원들의 열정이다.

이현아 박사과정과 홍선화 박사과정 학생은 연구에 매진하여 그 동안 국내외에 우수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06년 일본 학술진흥회의 JSPS Fellowship Award를 수상한데 이어 2007년에는 한국실험동물학회에서 ‘실험동물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이밖에 원광대학교에서 2007년에 ‘교육업적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그동안의 연구성과로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일본 학술진흥회의 지원을 받아 일본 게이오의과대학 객원교수로 헬리코박터 세균의 병원성 기전 연구를 수행했는데, 현재까지도 일본 게이오의과대학 소화기연구소와 긴밀하게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WHO에서 인류의 보건향상을 위해 연구와 봉사를 희망하는 제 아들에 모범이 되고자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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