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증진을 표명하며 취임사 통해 제2의 도약 선언
라이온스클럽은 1917년 10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에서 조직된 국제적 사회봉사 단체로서 시력보존, 맹인복지, 시민봉사, 청력보존, 농자복지, 교육봉사 등을 주요활동으로 현재 클럽수 4만 5천여개, 회원수 150만 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과 세계발전을 위해 봉사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신념으로 미국인 멜빈 존스(Melvin Jones:1879~1961)에 의해 창설된 이 단체는 미국내 9개주 22개 클럽에서 36명의 대표가 모여 ‘Liberty, Intelligence, Our Nation´s Safety’라는 슬로건 하에 머리글자를 따서 단체의 이름을 정했다. 192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첫 해외 클럽을 조직하고 명칭을 라이온스국제협회로 개칭, 한국에서는 1959년 2월 서울 라이온스클럽의 발족을 기점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1995년 7월 서울에서 제78차 세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15개 지구, 1,300여 개의 단위 클럽으로 미국, 일본, 인도에 이어 세계 제4위라는 명실상부한 지도국의 위치에 있다.
건전한 토론의 장이 실천하는 봉사단체를 만든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엑스포라이온스클럽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타 클럽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그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다양한 사업전개로 대전ㆍ충남 355-D지구의 대표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양홍규(43/변호사)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격변하는 국내외 정세와 경제 불황 등으로 봉사 의미가 퇴색할 때도 꿋꿋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해 온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성년기에 접어든 클럽이 성년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을 밝히며 엑스포라이온스클럽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양홍규 회장을 만나 임기 중 추진할 중점사업과 봉사단체의 올바른 활동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엑스포라이온스클럽 설립 10주년을 맞아 회장 취임을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취임소감을 밝힌 양 회장은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클럽 정례회를 보다 실속있고 의미있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정기모임 때마다 한 가지 이상의 테마를 설정하여 그것에 관하여 토론을 하고 노인시설이나 어린이집 등의 어려운 이웃들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는 외국클럽의 사례를 들며, “앞으로 클럽 정례회를 단순한 친목 모임의 취지에서 벗어나 회원 상호간의 친목은 물론이고 봉사의 개념을 확고히 해 몸으로 실천하는 모임으로 바꿀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하여 정례회에서 토론한 내용을 토대로 봉사활동 계획을 세우고 다음 정례회까지 한 달 동안 적극 실천하고 봉사활동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 진정한 봉사를 이룬다는 것이 그가 제시하는 엑스포라이온스클럽의 제1의 과제이다.
또한 양 회장은 “국제 라이온스는 세계 인류 상호간의 이해심을 배양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라고 라이온스의 취지를 상기했다. 특히 “세계 여러 곳을 접하며 인생의 참 진리를 찾을 수 있도록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회원들의 봉사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참여율을 높이고, 지구 행사를 성실히 이행하여 엑스포라이온스클럽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함께하는 삶 속에 미래가 보인다
양 회장은 사단법인 대전ㆍ충남재활협회 이사 및 장애인운동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장애인 지원사업에 누구보다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휠체어 장애인과 자폐 장애인 30여명과 같이 ‘장애인 독도순회’를 개최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행사를 개최하면서 장애인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장애인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특별한 대우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다”라고 밝힌 양 회장은 오는 10월에는 휠체어 농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확신되는 이 대회는 소수의 휠체어 농구단을 통해서 자신감이 결여된 장애인들에게는 자신감을 찾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되고 이후 장애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하면 장애인에게는 자신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임을 자각하여 참여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일반인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증진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기풍 조성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양 회장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얼마 전 그는 북한의 장애인과 교감을 하기 위해 북한 장애인들에게 휠체어 100대를 기증하려 했으나 북한측의 비협조로 무산 되었다.
이렇듯 양 회장은 ‘세계는 하나’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각 나라의 장애인들이 만나서 화합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들은 소수이고 경제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보니 장애인을 사회의 부정적인 요소로 느끼는 사람들이 일부 있지만 그들 또한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고귀한 인격체이고, 그들에 대해 인격적으로 접근해야만 장애인 복지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심신장애의 예방과 장애인들의 권익보호 및 각종 프로그램을 통하여 재활을 도모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지역 장애인들의 재활과 복지증진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엑스포라이온스클럽 양홍규 회장 인터뷰
“총칼보다도 무서운 것이 웃음이다”
‘웃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할 뿐만 아니라 총칼까지도 부드럽게 한다’라는 문구를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웃음을 나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말인데 사회 전반에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함께 사는 사회’라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 이는 봉사를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것인데 봉사활동을 하면 불우한 사람을 돕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봉사를 통해 자기 자신이 많을 것을 깨닫고 배우면 인격을 완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가 있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그들에 대해 사회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일부 있는데 통탄할 문제이다. 물론 장애인으로 인해 주위사람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의지로 장애인이 된 사람은 없으며, 사람은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하거나 낙후된 인격체가 아니라 단지 신체 사용에 있어서 조금의 불편함만 있을 뿐이다. 올바른 시민의식을 가지고 주위의 장애인을 돌아보고 정책개선을 위해 힘쓰며 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피해의식을 덜고 사회의 주체로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우리 엑스포라이온스클럽은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라이온스의 숭고한 정신계승에 앞장서는 클럽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명은 계속 이어져야 하며 이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부족한 사람이 회장으로 취임하여 어깨가 무겁기는 하지만 창립 후 최고의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모자란 부분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감수할 것을 밝히며 엑스포라이온스클럽이 함께 사는 사회 건설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