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보리의 뜻을 전파하다
1985년 창립된 맥지회를 모태로 설립된 맥지(麥志)청소년사회교육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보리의 뜻으로 살아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보리는 보릿고개를 대신하는 쌀 대용의 고마운 음식이었다. 매서운 겨울추위를 이겨내며 밟힐수록 생명력이 강해지는 보리처럼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힘차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 이 세상에 한 톨의 보리알이 되자는 뜻으로 그는 13년의 세월 동안 같이 뜻을 펼칠 이들을 모집했고, 97년도 송자(명지대학교 이사장)총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정식 사단법인등록을 한 이후 14년 째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은 우리사회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의 중요성을 인식한 100여 명의 회원들과 500여 명의 후원회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강래 교수는 “청소년이 겪는 아픔은 기성세대와 사회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청소년의 짐을 덜어주고 그들을 보호하고자 운동을 펼친 것이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의 시작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름 아래 1998년 이후 7차례의 전국규모 대안교육토론회 개최를 주도하였으며, 일반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실험 학교인 ‘도시 속 참사람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 속 참사람학교’는 선정적인 매스미디어와 비행 또래집단의 영향, 산업화로 인한 가족 기능의 약화 등으로 혼란을 겪는 청소년들의 가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현상이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현실에서 도시 속의 사회 환경을 학습자원으로 활용하는 도시형 대안학교이다.
뿐 만 아니라 맥지청소년쉼터(광주광역시중장기청소년쉼터), 맥지위기청소년교육센터 등 세분화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맥지청소년쉼터는 가출, 미혼모, 성매매 등 늪에 빠진 여성청소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광주광역시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위탁 운영하는 이 쉼터는 안락한 가정공동체를 이루며 상처받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상담을 통해 치유하고 있다. 더불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꿈장학재단의 후원으로 소외된 청소년과 10대 미혼모, 시설거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예술치료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위기청소년사회적응교육사업’(김경숙 센터장)을 진행해 자존감 회복을 통한 위기청소년들의 건강한 진로설정에 길잡이 역할도 수행 중이다.
위기의 청소년들은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더라도 사회에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나서기 어렵다. 이에 이 교수는 곧 입주하게 되는 청소년수련관에 청소년직업체험센터를 열고 학생들이 사회에 첫걸음을 바르게 뗄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업 연장을 희망하는 청소년에게는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등 미래를 열어주고 있으며, 센터에 입주한 청소년들은 이 과정 속에서 ‘홀로서기’를 익히게 되고 졸업한 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청소년들이 외로움 속에 좌절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이강래 교수는 과학·사회·문화 등 세 개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제2회 홍진기 창조인상 사회부문 수상의 견인차가 되었다.
베풂을 통한 밝은 사회 분위기 도모
![]() | ||
이 교수는 누구보다 소외된 위기의 청소년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그는 성매매 예방계몽영화“하얀나비”를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여 제작, 배포해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에 일깨워 주었고, 또한 그는 현재 위기청소년사회안전부콤(Social Safety Business Community)운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가와 학교가 소외된 청소년들을 치유하는데 한계가 있는 현 상황에서 열린 기업에 다가가 이에 동참하는 기업을 가족으로 삼는 사회안전부콤운동은 한 때 탈선을 경험한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로 되돌아가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치유하며 나아가 밝은 미래 사회를 건설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 교수는 “뜻있는 기업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시민사회운동을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위기청소년부콤 서울선언대회를 갖고, 웅장한 판페라(오지윤 단장)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새로운 사회패러다임의 전환을 선포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사회의 한 줄기 빛으로 자리매김할 터
이강래 교수는 위기의 학생들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밝은 사회로 걸어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그는 이념보다 인간 사랑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혜자 정신’을 바탕으로 주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 이미 그 학생은 치유가 된 것입니다”라며 수학, 영어 등 학문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나누는 삶을 실천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의 청소년에게 따뜻한 손길로 그들의 언 마음을 녹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데워진 그들이 또 다른 사회 공헌을 실천하게 돕는 이강래 교수. 그의 바람처럼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은 사회공헌의 정류장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며, 맥지동반자들의 아가페적 사랑은 화순 수만리의 위기청소년 밸리로 빛을 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