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 종합적 안목으로 과업을 달성하다
상태바
거시적 종합적 안목으로 과업을 달성하다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1.06.02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경제학도

   
지역 교수라는 직함이 무거운 까닭은 학자로서의 연구와 동시에 자신의 지식을 타인에게 전수해주는 사명감에서 비롯된다. 두 가지 몫으로도 벅찰 법 하지만 교수의 본분인 연구와 인재 육성에 머물지 않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이가 있어 다른 교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청주대학교의 황신모 교수(경제학과/경상대학장)가 그 주인공이다.

학자로서의 영예, IBC 등재

황신모 교수는 지난 3월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가 발간하는 ‘21세기 2천명의 탁월한 지식인(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the 21st Century)’에 선정됐다. 지난 해 7월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등재에 연이은 성과로 황 교수는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IBC와 마르퀴즈 후즈 후는 미국인명연구원(ABI)과 더불어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히며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사들이 등재된다.
황 교수는 “연구 업적과 지역사회 활동,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선정하는 저명한 인명사전에 등재되어 보람이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가르치고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기쁨보다는 무거운 마음이 앞서는군요”라며 IBC 등재 소감을 밝혔다.

황 교수는 충북 청원 출신으로 지역 발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가 책상에서 이룬 연구를 연구실 밖의 활동으로 끌고 나오게 된 가장 큰 이유도 고향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그는 대기업 근무, 연구소 근무, 타 지역 4년제 대학 교수를 거쳐 1990년 청주대학교에 임용된 이후, 20여 년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시간을 쪼개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청주대에 부임한 이후 취업지원실장, 학생처장, 교무처장, 기획처장 등 여러 보직을 거치면서도 한결같은 연구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주위에서는 그를 ‘부지런한 교수’라고 칭한다.

황 교수의 전공은 경제정책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이론과 실무가 겸비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응용력이 풍부하여 이를 활용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경제학자로서 이룩한 연구 성과를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연구실 밖으로 도출하는 등의 공로로 인해 그는 신문, 방송 등 각종 언론의 원고청탁, 방송출연, 특강 등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신문사 논설위원을 15년 이상 지냈고, 각종 언론사나 기관에서 주최하는 지역 현안 토론회 등에 사회자 또는 토론자로 나서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 왔다. 지난해 1월부터는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9기 상임대표를 맡았고, 최근에는 충북도내 25개 시민사회단체로 충북시민 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로도 선출돼 활동 중이다.

   
다양한 단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황 교수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분야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와 충북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충북지역 산업단지의 클러스터화와 관련된 활동이다. 우리나라는 지역별 인구분포율 만을 살펴보더라도 수도권으로의 집중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도 통계자료를 보면 11.8%의 면적에 49%의 인구가 수도권에 분포해 있고, 여기에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국민 중 50% 이상의 인구가 수도권으로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황신모 교수는 세계에서 이런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도권 쏠림 현상은 국가의 기본정책 차원에서부터 국가균형발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적지는 충청권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죠. 충청권 내에서는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는 우리나라의 기초과학발전과 원천기술발전을 이룰 수 있는 최적지로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과학과 산업 부문에서 전후방연관효과가 집적화된 공간으로 다수의 과학자들로부터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이와 같은 주장은 지역주의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기초과학기술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 동시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입니다”라며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염원했다.

황 교수는 충청권에서는 국가의 균형 발전을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충청권에 유치되기를 염원하는 ‘공동대책위원회’의 상임대표를 맡아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25일만에 충북에서만 약 82만 명이 서명을 했고, 충청권에서 246만 명이 서명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충북도민의 인구가 155만 명임을 감안할 때 학생들과 어린아이를 빼고는 대부분 서명운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충청도민들의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수를 위한 의지를 지난 4월5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제학 연구로 지역발전 도모

황 교수는 현재 12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면서 청주산업단지 이상으로 왕성한 기업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90년대부터 클러스터 산업단지 유치를 주창해 왔다. 산업단지에는 기업, 연구소, 대학, 관련 정부기관, 금융, 컨벤션센터, 각종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어야 좋은 기업이 유치하여 지역에 고용이 창출되고, 이에 따라 소득과 소비가 증가하여 인구의 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유치되고, 오송생명과학단지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되기까지 황 교수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유치된 결과, 지역에도 일자리가 창출되기 시작했다. 이에 황 교수는 “지방에도 훌륭한 일자리가 존재합니다. 수도권 지향적인 의식을 버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 주길 바랍니다”며 지역 인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황신모 교수는 우수한 학생을 교육시키고 배출하는 것을 제1의 사명으로 꼽는다. 그는 자신이 지도하는 경제학과 학생들에게 “경제학도로서 냉철한 머리와 동시에 따뜻한 가슴을 갖기 바랍니다. 물론 전공 실력도 중요하고 글로벌 사회 속에서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입니다. 우리 사회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라는 인식을 했을 때 국민경제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라며 바른 인성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인재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황 교수는 지역 대학의 강단에 서면서도 여러 보직을 수행하며 대학발전을 위해 오랜 세월을 힘써왔다. 지역의 대학이 지역발전에 중심이 되어야 국가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믿는 황 교수는 대학경쟁력 제고가 산업경쟁력 제고로 전개되고, 이것이 국가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훌륭한 경제학자로 남고 싶다는 황 교수는 요즘 경제체제에 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도 미국의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세계경제질서가 아직도 완전히 수습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 경제 질서의 위기라고 말하는 황 교수. 그는 현재의 세계경제질서가 새롭게 정립되지 않으면 자본주의의 미래가 암울하기 때문에 새로운 자본주의의 세계경제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교수는 이를 위해 앞으로 작은 돌을 쌓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시장만능주의의 자본주의경제질서가 기본적으로 수정되지 않으면 우리가 생존하고 있는 지구공동체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지역경제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후학 양성과 경제학도로서의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지역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황신모 교수의 내일을 기대해 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