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1년 5월 19일(목)~5월 26일(목) | PM 06:00
■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3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체험은 작업조건의 근간이 된다. 안인근은 현대 50대 중반으로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몇 백호 크기의 작품을 하며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분명히 삶의 가장 큰 비중을 예술에 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그의 삶이 예술가적 기질에 놀아내려 있음을 확신하게 하는 대목이다.
2000년 전시에서 안인근은 “자연과 영원은 통합된 전체로 파악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1990년부터 명제를 상반상성으로 쓰고 있다.
상반상성이란 서로가 상반되지만 서로를 완성시킨다는 것으로 쉽게 설명될 수 있다. 상반상성이란 서로가 상반되지만 서로를 완성시킨다는 것으로 쉽게 설명될 수 있다.
강렬한 원색의 바탕위에 오브제를 사용하거나 물감을 흘려 상서롭지 않은 선을 그으며 정(靜)과 동(動), 동과 정이 함께 표현되는 화면을 정리하며 안정됨을 찾으려 했다. 여기에서 표현되는 상반상성은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노자의 논리를 만난 것으로 이해된다. 왜냐하면 안인근은 자신의 철학을 정립하기 위해 노자로부터 상반상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할 만큼 학습에 집중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미술과 음악을 포함한 많은 예술가들이 의욕만으로는 자신의 예술형태를 남들에게 보여줄 만큼 갖추지 못한다. 결과물로서의 작품만이 그 작가를 대신 말해줄 수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에 이러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작가의 삶의 대부분이 작품을 위한 삶일 때에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안인근도 힘든 시간들을 작업으로 견디어온 세월만큼 훌륭한 예술가들이 가지는 많은 직감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작품에 녹아들게 한다.